사람 살리고 암세포만 겨냥…'항암 총알' 3D 프린터로 만든다

변휘 기자 2023. 11.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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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약물을 암 조직에 전달해 방출·치료하는 암 표적 총알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정현도 가톨릭대 교수와 박우람 성균관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신개념 항암치료용 임플란트 약물방출 총알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정현도·박우람 교수는 "질병과 싸우고 사람 살리는 총알을 개발했다"며 "플랫폼을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조직재생,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해 혁신적인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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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성균관대 공동 연구, 암 표적 총알 개발
/사진제공=한국연구재단

국내 연구진이 항암제 약물을 암 조직에 전달해 방출·치료하는 암 표적 총알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정현도 가톨릭대 교수와 박우람 성균관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신개념 항암치료용 임플란트 약물방출 총알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X-선 영상을 통해 암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근적외선을 통해 항암제 제어방출 및 광열 치료를 동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광열치료는 정상세포보다 열에 약한 암세포의 약점을 이용해 체외에서 근적외선 레이저를 쏘여 암세포를 태운다.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어 기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및 한계를 줄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광열치료는 다른 치료 방법과 병행했을 때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각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근적외선에 반응해 약물방출과 광열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나노약물 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총알 형태의 임플란트는 암 조직에 침투시켜 근적외선을 조사하면 나노약물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또 총알은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3D 프린팅으로 제조했다.

연구팀은 나노약물 방출 총알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해 암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카테터를 이용한 국소 전달 기능도 검증했다.

정현도·박우람 교수는 "질병과 싸우고 사람 살리는 총알을 개발했다"며 "플랫폼을 항암치료 뿐만 아니라 조직재생,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해 혁신적인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사업, 창의도전연구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화학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에 지난 3일 게재됐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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