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음이가 제 발로 왔구나"…김윤우, '연인' 합류 비하인드 [인터뷰M]

배우 김윤우가 '연인' 량음 역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김윤우는 iMBC연예와 상암MBC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남궁민, 안은진,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등이 출연했다.

김윤우는 극 중 조선 최고의 천재 소리꾼 량음 역을 맡았다. 이장현(남궁민)의 옆을 묵묵히 지키며 그에 대한 남모를 애틋한 감정을 품고 있는 인물.

최종회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연인'. 뜨거웠던 인기만큼이나 장장 1년간 이어진 촬영의 여운도 짙게 남았다.

오디션을 통해 '연인' 팀에 가장 뒤늦게 합류하게 됐다는 김윤우는 "너무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답변이 빨리 오더라.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게 진짜 되네' 싶어 어안이 벙벙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인' 김성용 PD에게 자신이 캐스팅 된 이유도 여쭤봤다고. "'그렇게 찾던 량음이 제 발로 와줬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얘기를 듣고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윤우는 이제 겨우 연기 경력이 2년 남짓 지난 신예 배우. 드라마 '미미쿠스', '이로운 사기' 등에서 모습을 비추다 '연인'에 출연하게 됐다.

"원래 어렸을 땐 사회복지사나 간호사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주변에 연기하는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아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이 길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하게 됐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당당히 대학교 합격증을 따와 허락을 받았다. 목숨걸고 준비했었다"며 웃었다.

김윤우는 '연인'을 "나의 시작이 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윤우라는 배우를 많은 분들께 소개시켜줄 수 있던 작품이기도 했고, 좋은 선배들을 만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내게 큰 커리어가 됐다. 앞으로 걸어갈 배우의 길에 있어서 좋은 시작이 된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연인들의 애절한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황진영 작가는 극적인 스토리 속에 매력적인 인물들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연인'은 지난 18일, 21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 사진제공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