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일부 벗은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 4선 도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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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의 '망명 생활'을 접고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의 4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다.
유죄를 선고받은 부패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내년 2월 총선 출마와 관련한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전날 항소심에서 샤리프 전 총리의 런던 고급 아파트 4채 구입과 관련한 1심 유죄 판결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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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최근 4년간의 '망명 생활'을 접고 귀국한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의 4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다.
유죄를 선고받은 부패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내년 2월 총선 출마와 관련한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전날 항소심에서 샤리프 전 총리의 런던 고급 아파트 4채 구입과 관련한 1심 유죄 판결을 뒤집었다.
샤리프가 관련 부패 혐의로 2018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앞서 샤리프는 세 번째 총리직을 맡고 있던 2017년 각종 부패 혐의가 불거지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8년 7월 런던 아파트 구입 건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가족의 제강소 설립과 관련한 부패 혐의로 추가 7년형을 선고받았다.
유죄를 선고받은 자는 공직을 갖거나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는 관련법에 따라 정치활동이 금지된 그는 지병을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2019년 11월 신병 치료차 런던으로 떠났다.
그는 이어 런던에서 자칭 망명 생활을 계속했고 약 4년 만인 지난달 귀국, 정치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
이제 그는 가족 제강소 설립과 관련한 유죄 판결만 뒤집어지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이 판결에 대한 무죄 선고도 정해진 수순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샤리프는 지난달 귀국 환영행사에서 자신을 낙마시킨 배후로 여겨지던 군부를 향해 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막후 실세인 군부와 '화합'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셈이다.
한편, 그의 사퇴 후 2018년 총선에서는 '크리켓 스타' 임란 칸이 총리에 올랐다.
하지만 칸은 지난해 4월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났고, 부패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수감됐다.
칸은 현 상태에서는 공직인 당 총재직을 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자 그는 지난 29일 측근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인 고하르 칸을 자신이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총재 후보로 지명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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