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키’ 정다빈 “친언니처럼 잘 챙겨준 남지현, 최현욱=분위기메이커”[일문일답]

MAA 제공

LG U+모바일tv ‘하이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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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정다빈이 '하이쿠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정다빈은 지난 11월 23일 종영한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하이쿠키’에서 베일에 싸인 쿠키의 비밀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인물로서 최민영의 심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몰입력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전에 맡았던 배역들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역대급 파격 변신을 보여주며 침착하고 차분한 모습부터 위험한 진실을 마주한 뒤 불안에 사로잡힌 모습까지 인물을 둘러싼 다양한 감정의 변화들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풀어내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정다빈은 소속사 MAA를 통해‘하이쿠키’를 향한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이하 정다빈 일문일답

Q. '하이쿠키'는‘욕망’이라는 주제를‘쿠키’라는 매개체로 풀어낸 색다른 소재와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종영을 하게 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촬영을 하는 동안 모든 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상의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을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이번 작품에서 정다빈 배우는 영리하고 똑부러지는 모습부터 내면에 감추고 있는 속 깊고 희생적인 모습까지 감정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줬는데요. 최민영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요? 준비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A. 최민영이라는 캐릭터가 감정 기복이 심하지만 철저히 계산적이고 절제되어 있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흉터를 분장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점이 최민영을 표현할 수 있는 큰 장치여서 여타 외적인 모습은 꾸밈없어 보이기를 바랐어요. 마스크를 착용하는 장면이 많아 눈으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기 위해 연구했어요. 대사 전달이 잘될 수 있도록 발음과 발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조금 어려운 부분들은 후시 작업을 통해 맞춰갔습니다. 민영이는 극의 처음을 열어주는 인물인데요. 트라우마로 인해 누구도 믿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언니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딱딱한 말투와 일정한 톤으로 속을 알 수 없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하이쿠키'로 이전과는180도 다른 캐릭터 표현력과 굉장히 거칠고 냉소적인 언행으로 색다른 감정 연기 선을 보여줬습니다. 1년 만에 선택한 이번 작품 어떤 점이 끌렸나요? 어떤 부분이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나요?

A. 작품을 선택할 때에는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찾아보는 것 같아요.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항상 갈망하고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하이쿠키’는 자매의 관계성이 재밌게 느껴졌고 애증의 관계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민영이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벌이고 처리해요. 그에 따라오는 응징과 극한에 몰린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또 얼굴 중심에 큰 흉터 분장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통해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Q. '하이쿠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를 했습니다. 눈빛과 마스크 속 목소리로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A. 마스크를 쓰고서도 호흡을 잘 쓰며 대사 전달을 잘하기 위해 여러 마스크를 피팅 해보고 선정했어요. 대사도 평소보다 더 명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했고요. 흉터 분장을 하고 얼굴 표정을 쓰면 분장한 스티커 모양이 변질될 수 있어서 제약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 눈빛 연기는 극한의 상황에서 여러 감정이 잘 표현되게끔 모니터 영상을 보며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Q. 촬영을 준비할 때는 어떤 마음과 계획으로 임했나요? 촬영이 끝난 후의 마음은 어떻게 변화했나요?

A. 촬영을 준비할 때는 민영이로서 흔들리지 않고 감정선을 잘 구축해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쿠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드러내고 경각심 또한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방송이 나오고 난 이후 저 또한 시청자로서 어색함은 없었는지 의도한 것이 잘 전달이 됐는지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최민영에게는 정말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아서 감정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기존과는 사뭇 달라진 연기 변신이라는 점에서 소화하기 어려웠던 장면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요?

A. 2회 엔딩에서 쿠키를 먹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큰 쿠키를 한 입에 먹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쿠키를 먹고 나서의 상태 변화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Q. 언니 최수영 역의 남지현 배우와 현실 자매 같은 모습과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자매애로 뭉클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요. 남지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A. 남지현 언니와 촬영이 끝나고 나서 여행도 가고 맛집도 같이 찾아다니는 사이가 됐어요. 친언니처럼 잘 챙겨줘서 제가 많이 의지하고 배우면서 촬영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점이 비슷해서 언니에게 고민 상담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평소에는 쌀쌀맞게 굴다가도 중요할 때는 먼저 찾게 되는 든든한 관계성을 보여준 서호수 역의 최현욱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A. 최현욱 배우와는 초반에 호흡을 맞춰야했기에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현욱 배우는 밝은 에너지로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비슷한 또래여서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서로 모니터도 봐주면서 연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곤 했습니다.

Q. 메이킹 영상을 통해 어둡고 딥한 분위기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장은 밝고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하다고 느꼈는데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드라마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학교 촬영날은 체험 학습을 기다리는 학생처럼 설레며 촬영하러 갔습니다. 극 중 민영이는 혼자 다니는 친구라서 배우분들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같이 촬영하는 부분에선 서로 의견도 많이 내고 피드백도 해주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열정 가득한 촬영 현장이었습니다.

Q. '하이쿠키'는 기존의 장르와 다른데요 이번 드라마에서 설득력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A. ‘하이쿠키’는 신선한 장르인 만큼 독특함을 유지하되 사실적인 이야기 전달을 통해 설득력을 만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캐릭터의 배경, 가치관과 동기들을 배우들이 이해하고 설득력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정다빈에게는 그동안 선보인 작품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가 정다빈에게 준 선물은 무엇일까요?

A. 쿠키즈인 것 같습니다. (하이쿠키 출연진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알게 되었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있습니다.

Q. 최민영을 떠나보내며 어떤 말을 남겨주고 싶나요.

A. 세상에 제대로 된 어른도 능력이 있는 경찰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배우로서 겪는 다양한 캐릭터 변화들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A. 새롭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늘 존재합니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들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배움에 감사하고 성장하며 천천히 제 길을 구축해나가고 싶어요.

Q. 성장의 폭이 큰 배우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배우라고 생각하나요?

A. 조금씩 나아가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뭐든 몸소 느껴보고 경험해봐야 변화하는 사람이라서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족함을 인지해서 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한걸음씩 성장해 나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올해를 준비하면서 한 해를 열심히 보낸 본인에게 한마디 해준다면요?

A. 고생했다. 기특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자.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ㅎㅎ

Q. 2024년 새해를 위한 소원은 무엇인가요?

A. 2024년 청룡의 해! 더 많이 찾아뵐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마지막으로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그동안‘하이쿠키’를 사랑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배우로서 더 성장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말 마무리 잘하세요!

(사진=MAA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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