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단란주점 술자리 선배가 사준 것” 한동훈 “여성접객원 부른 것은 팩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유흥업소 등에 다니느라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새천년 NHK(유흥업소)는 선배가 사준 술자리였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송 전 대표 발언에 대해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새천년 NHK라는 업소에서 386 정치인들과 함께 여성 접대부가 동석한 가운데 술자리를 가졌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새천년 NHK는 초선 의원일 때 제 돈 주고 간 것도 아니고 선배가 초선들에게 술 한번 사 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였다”며 “룸살롱도 아니고 단란주점이다. 그거 한번을 가지고 이렇게 비약해서 떠들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나보다 10살 어린데 타워팰리스에 산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유흥업소 방문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도 (송 전 대표 집) 전세가 몇 억밖에 안 된다는 얘기는, 이런 못된 버릇 때문에 돈을 못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또 “저는 지금까지 월급의 25%를 기부하고 부동산을 소유한 적이 없다”며 “5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했는데 저는 일부러 돈과 명예와 권력은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이상 재산을 축적하지 않겠다는 철학으로 살아온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저는 수많은 정책적인 공부를 해온 사람이다”라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가 다 인정한다”고도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고 표현했던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또 한 장관을 향해 “노동을 해봤나”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소년급제라는 게 참 위험한 거다”라며 “어렸을 때 사법고시 합격해서 검사하면서 노동을 해봤나, 땀 흘려 봤나? 남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해봤나?”라고 했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했다.
한 장관은 “저는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20여년간 늘 그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송 전 대표의 새천년 NHK 사건 해명에 대해서는 “5·18 민주화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접객원들을 불러서 술을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한 것이 팩트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며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 ‘방탄의 갑옷을 입으려 한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혹시 이재명 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 아니냐”며 “세상 보는 눈이 전부 다 자기들 같은 줄 아는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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