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7개월째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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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이 아파트는 입주 시작 1년 5개월이 됐지만 총 216가구 중 69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화곡 더 리브 스카이'도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뒤에도 140가구 중 98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인 '광진파크하우스' 역시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77가구 중 35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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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 더 리브 스카이도 98가구 미분양
악성 미분양, 2년9개월 만에 1만가구 돌파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이 아파트는 입주 시작 1년 5개월이 됐지만 총 216가구 중 69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강북 지역임에도 높게 책정한 분양가 탓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아파트 36가구를 고가에 매입했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화곡 더 리브 스카이'도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뒤에도 140가구 중 98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도시형생활주택인 '광진파크하우스' 역시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77가구 중 35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30일 국토교통부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22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513가구) 대비 7.5%(711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8개월 만에 1만 가구를 웃돈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아파트가 완공될 때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악성 재고'로 불린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1954가구로 전월(1836가구) 대비 6.4%(118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8270가구로 전월(7677가구)에 비해 7.7%(593가구) 늘었다.
특히 충남이 30.9%(643→842가구) 늘었고 대구 26.8%(712→903가구), 경기 21.2%(756→916가구), 제주 14.1%(875→1001가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서울 악성 미분양도 지난달 말 408가구로 4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서울 악성 미분양은 지난 6월 484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437가구, 8월 385가구로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9월 390가구로 늘어난 뒤 10월에는 400가구를 돌파했다.
서울 자체구별로 악성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강서구(151건), 강동구(96가구), 강북구(69가구), 광진구(38가구) 등에 집중돼 있다.
일반 미분양 주택은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8299가구로 전월 대비 2.5%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가구, 지방 미분양은 5만972가구로 각각 4.5%, 2.2%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악성 미분양 물량 규모가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준공후 미분양 물량 숫자가 전년 말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경쟁률로 완판된 단지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나오는 곳들이 있는 등 시장에 미치는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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