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5대 들이받고 잠적했던 차주 연락 닿아…"조사 받겠다"

백경열 기자 2023. 11.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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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차량 차주 사고 하루 뒤에 연락 닿아
경찰 “음주 여부 등 파악할 것”
대구 북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지난 29일 차량들이 파손된 채 주차돼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운전자가 잠적 이틀째가 돼서야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0시10분쯤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누군가 차를 들이받고 도망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주차된 차량 15대의 범퍼가 떨어지거나 긁히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가해 차량의 50대 차주와 30일 오전 연락이 닿아 다음달 1일 출석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함께 음주 여부 등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로 사람이 다치거나 피해를 본 경우가 아니어서 강제로 수사에 나서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피해 차주들에게 보험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고 당일 행적을 파악해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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