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막전막후] 카카오 진흙탕 싸움…김범수 30년지기, 잇단 내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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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 또 다른 위기가 생겼습니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격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방만한 경영 체계와 부실한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데요.
카카오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커지며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업부 신채연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카카오의 내부 부조리가 드러났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부 경영 실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우선 지난 29일에는 골프회원권 처리 문제를 비판했는데요.
김 총괄은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파악해 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한국프로골프(KPGA) 대회 3주 연속 출전 수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주말 저녁에 골프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쏟아졌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김 총괄은 최근 욕설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죠?
[기자]
김 총괄은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 제안에 대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한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700억 원에서 800억 원 정도 되는 공사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 합의도 없이 진행하는데 모두 가만히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김 총괄이 임원 회의에서 욕설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명에 나선 겁니다.
[김정호 /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 아무 말도 안 하고 이런 식으로 있으면 당연히 의혹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 회사가 도대체 왜 이런 문화가 있느냐'라는 회사 문화를 갖고 비난한 건데, 그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죠.]
카카오는 "김 총괄이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있으며,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김 총괄의 내부 폭로가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죠?
[기자]
김정호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삼성SDS 회사 선배이자 30년 지기 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총괄은 카카오의 준법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도 맡았는데요.
카카오의 경영 쇄신 과정에 참여한 김 총괄이 내부 비리를 폭로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입니다.
카카오는 김 총괄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 총괄의 행보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김 총괄은 그간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던 카카오의 문제를 지적했는데요.
이를 두고 극약 처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외부에 공개를 함으로써 카카오 조직에 충격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다만 내부 문제가 외부로 표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옵니다.
[정도진 /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비공식 채널을 통한 이슈 제기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의 소통 채널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고. 창업자가 리드하고 있는 혁신의 변화 모습이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 오히려 기업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그리고 카카오가 경쟁할 수 있는 터전을 좁히는 그런 면을 보일 수 있고, 기업이 혁신하는 데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내부 폭로로 카카오의 경영 쇄신이 속도를 낼지, 또는 걸림돌이 될지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관련해 내부 감사도 진행 중이죠?
[기자]
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제보를 접수해 내부 감사 중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준공했습니다.
서울아레나는 2025년 서울 도봉구에 들어설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경우 세 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아레나 사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하는 방식이라 수의계약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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