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00곳 성매매업소와 제휴 맺고 광고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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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년간 가입 회원 32만 명 규모의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75억원가량을 챙긴 일당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지난달에도 67억원가량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단속해 조직원 1명을 구속하는 등 6명을 형사 입건해 범죄 수익금 36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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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집에선 10억원 상당 현금 뭉치 발견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 50대 A씨와 사이트 관리·개발자 B씨(40대), 자금 인출책 C씨(40대)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인출책 1명과 범행 초기 사이트 개설에 협조한 1명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17년부터 2023년 10월까지 6년간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며 약 75억7000만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국 5482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고 매월 20만원의 광고비를 받으며 범죄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는 가입 회원 32만 명 규모이며, 게시글 작성 등 활동 실적에 따라 할인권, 무료 쿠폰 등을 제공하고 사이트 이용을 유도했다.
A씨와 B씨는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사이다. 이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퇴사한 뒤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와 경북 영천에 각각 사무실을 1곳씩 차리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으며, 경북 영천에는 사무실을 농막으로 꾸려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또 서버 IP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 대여 업체를 이용했고, 범죄 수익금 세탁을 위해 전문 자금 세탁조직에 매달 3000만원의 수수료를 내며 수익금 인출을 의뢰했다.
이들은 22개의 법인 명의 대포 계좌를 사용하며 철저한 비대면 방식으로 범죄 수익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수익금을 전하기 위한 모든 연락은 텔레그램 등 익명성이 보장되는 통신 수단을 통해 이뤄졌다.
경찰은 지난 7월 단속에 적발된 한 성매매업소의 계좌를 조사하던 중 A씨 일당과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지난 8일 송치했다.
A씨 등은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 일부는 주식 투자, 아파트·토지 매입, 고가의 외제차량 구입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나머지 범죄수익금 약 65억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환수 조치했으며, 추후 국세청에도 관련 과세 자료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지난달에도 67억원가량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단속해 조직원 1명을 구속하는 등 6명을 형사 입건해 범죄 수익금 36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광고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하고, 적발 시 사이트를 즉각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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