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라오펑요우"…中, 키신저 전 국무 별세에 애도 물결

정은지 특파원 2023. 11. 30.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사망한 '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키신저 전 장관은 중미관계 발전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있다며 1971년부터 100회 넘게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 "중미관계 발전 '살아있는 화석'…100회 이상 중국 방문"
주미중국대사 "중국인들 마음에 영원히 숨 쉴 것"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973년 11월 24일 베이징을 방문해 마오쩌둥 중국 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미국 외교계 거목' 인 키신저 전 장관은 29일 (현지시간)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3.11.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사망한 '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키신저 전 장관은 중미관계 발전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있다며 1971년부터 100회 넘게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CCTV는 "1971년 당시 닉슨 대통령의 특사 겸 국가 안보 보좌관 자격으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키신저는 중미 관계의 정상화를 열었다"며 "키신저 전 장관은 '중국인들의 라오펑요우(老朋友·오랜친구)'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셰펑 주미중국대사도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키신저의 별세) 소식을 접한 데 대해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역사는 중미관계에 기여한 이 100세의 노인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 대사는 "키신저는 가장 소중한 오랜친구로 그는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수 언론들도 앞다퉈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미중 관계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무신문은 "키신저는 생전 '중국은 내 생명의 일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고, 차이징망은 "키신저는 '중미 협력 관계를 볼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말했었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CC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국가기억'의 일부. 키신저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난위안공항에 도착해 예젠잉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가 1971년 베이징에 48시간동안 머물며 당시 저우은라이(주은래) 총리와 6차례에 걸쳐 17시간동안 회담한 이듬해인 1972년 2월 닉슨 당시 대통령의 방중이 이뤄진 후 중미관계 정상화 내용이 담긴 '상하이 코뮈니케'를 발표했고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이 공식 수교했다고 전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100세 생일을 앞둔 지난 6월 중국의 방문한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키신저 전 장관은 시진핑 주석, 왕이 외교부장 등과 잇따라 면담하며 "양국이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세계 평화 안정, 인류 복지가 달려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6월 20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나고 있다. '미국 외교계 거목' 인 키신저 전 장관은 29일 (현지시간) 코네티컷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3.11.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