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늘어나는 이차전지 화재…진화 방법도 발전

이자현 2023. 11. 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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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도 전기차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재충전을 통해 몇 번이고 쓸 수 있는 배터리, 즉 이차전지입니다.

하지만, 이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관련 화재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차전지 화재는 불이 빨리 확산하고 진화도 어려운데요.

소방당국이 다양한 진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전기저장장치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저장장치의 일부 모듈에서 시작된 불은 15시간 30분 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최근 전기저장장치, 전기차 등 이차전지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 역시 늘고 있습니다.

전기저장장치 화재는 지난 2017년 1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증가했고, 전기차 화재는 지난해에만 43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화재는 폭발과 재발화 위험이 높고 물이 배터리 내부로 침투하기 어려워 진화가 힘듭니다.

이에 충북소방본부가 이차전지 화재 대응법을 찾기 위해 실험에 나섰습니다.

불이 붙은 전기차에 물을 뿌려봐도 좀처럼 꺼지지 않는 상황.

전기차 특수 진압 장비가 연이어 등장합니다.

열 확산을 막는 질식소화포로 전기차를 덮기도 하고 에어팽창식 수조를 설치해 불을 끄기도 합니다.

전기저장장치의 불을 끄기 위해 컨테이너에 구멍을 뚫어 물을 주입하는 '원격 침투주수 소방차'도 투입됩니다.

[한정환/충북소방본부 대응총괄과장 : "전기차나 ESS 화재가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좀 더 실전적이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화재 진압 대응 기법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번 시연회 이후에도 이차전지 화재를 분석하고 다양한 진압장비를 활용해 상황에 맞는 진화 방법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화면제공: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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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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