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다” ‘스위트홈2’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정조준 [종합]

이민지 2023. 11. 3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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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보완하고 메꾸려고 노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제작발표회가 11월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됐다.

'스위트홈'은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스위트홈'은 시즌1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시즌2,시즌3가 동시 제작됐다. 송강은 시즌1의 인기에 대해 "너무 실감됐다. 당시 상위권에 랭크돼 감사했다. 덕분에 더 열심히 파이팅하는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진욱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아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 힘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아 감사했다. 그런 사랑과 관심, 기대 속에서 시즌2를 잘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기대하면서 설레어 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시즌1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감사하게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에 시즌2 촬영을 할 수 있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은유라는 캐릭터를 잘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시즌1이 나왔을 때가 겨울이었는데 시즌2도 겨울에 오픈하게 돼 그때처럼 설레고 두근거리고 몽글몽글하다"며 웃었다.

진영, 유오성, 김무열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진영은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봐서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촬영하며 스케일과 감독님의 연출을 보고 잘 될 수 밖에 없겠다는 기대감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유오성은 "감사했다. 시즌1이 워낙 큰 성과를 내서 감독님도 먼저 출연했던 후배 배우들 덕에 이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며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은 "나도 시즌1을 밤을 새며 다 봤다. 시즌2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시즌1 내용을 다시 정주행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가며 예상치 못한 장면과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졌다. 촬영하는 내내 기대감을 가지고 임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스위트홈'은 이례적으로 시즌2와 시즌3가 동시 제작됐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을 할 때는 2,3를 할 줄 모르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넷플릭스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막막했는데 공부를 많이 했다. 원작 작가님과 시즌1에서 다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를 모으고 협의 과정을 거쳐 틀을 만들었다. 웹툰 원작 세계관을 이어 고유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1은 안에 갇혀서 힘들어하는 이야기이고 시즌2는 그 캐릭터들이 밖에서 고생하는 이야기이다. 이게 왜 벌어졌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괴물과 그들과 싸우는 캐릭터들의 매력에 집중했다. 시즌1 때 감사한 마음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어서 보완하고 메꾸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차현수 역 송강은 "현수는 괴물화 사태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 큰 의지를 가지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가서 다시 한번 특수괴물체의 우울한 삶을 경험한다. 외로운 삶과의 사투를 벌이고 더 성숙해진 현수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이야기 할 때 현수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현장에서도 장난치고 하다 현수를 연기하면 붕 뜨는 느낌이 들더라. 그때부터는 일상 생활에서도 현수처럼 완전히 살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현수의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보자고 감정을 계속 되새겼다"고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과 다른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시즌2가 결정되고 사전 미팅 때 만났는데 이미 성숙해져서 왔더라. 그동안 많이 성장해서 나도 울컥하고 송강 배우도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시즌3까지 잘 유지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진욱은 "괴물이 우월하다 생각하는 정의명이 편상욱의 몸을 훔친 후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며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극 초반에는 정의명 역을 했던 김성철 배우의 도움을 좀 받았다. 초반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철 배우가 바쁜 와중에도 녹음본을 보내줘 참고했다. 그렇다고 그 녹음본대로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사람의 기억이라는게 온전히 뇌에만 의지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미묘한 변화를 연기해보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명이 들어온 편상욱 역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얼굴의 반은 정의명이고 반은 편상욱이면 어떨까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알아보실까요?"라고 물었다. 또 "다소 티가 안나더라도 생각하며 보시면 보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이경 역 이시영은 "현수를 뒤쫓다가 특수감염인이 된 남편이 밤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섬으로 가며 서사가 시작된다. 일련의 충격적인 일들을 마주하고 갑자기 진통이 찾아오는 인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된다"고 캐릭터 서사를 소개했다. 그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나 역시도 그런 인물 중 하나였다. 이경이의 가장 큰 변화와 전환점은 아이 때문인 것 같다. 출산을 하며 일어나는 감정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다. 감독님이 계셨기에 의지하기도 하고 소통하면서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작가님이 이야기를 잘 써주시기도 했지만 거기 숨은 엄마로서의 감정과 긴 서사를 잘 소화해줬다. 엄청나게 감동적인 신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고민시는 "이은유는 시즌1 마지막에 그린홈에서 탈출할 때 오빠인 은혁(이도현 분)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즌2에서 은유가 위험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누군가 은유를 도와주고 구해준다. 정체를 알 수 없다보니 계속 애가 탄다. 괴물이건 시체건 그 어떤 모습이라도 상관없으니 눈 앞에 한번만이라도 나타나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빠의 흔적을 찾아 스타디움 밖으로 향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머리가 짧아졌고 발레 슈즈 대신 군화를 신고 손에 무기를 쉬고 다니고 온 몸에 흉터가 가득하다. 대본을 보며 은유라는 캐릭터는 더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졌지만 더 따뜻해진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면적으로 더 성장하고 더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아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고 희생할 줄 아는 인물이 된 것 같아서 나또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기초 훈련부터 여러가지 훈련을 했다. 정말 다양한 훈련을 하면서 촬영을 했다. 액션 합이 많았다기 보다 담력, 지구력을 위주로 하는 장면이 많았다. 내가 담력이 강한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이 촬영이 끝나기는 할까'라는 생각을 매번 하면서 촬영했다. 다 끝나고 보니 몸을 내던지는 것에 있어서는 두려움이 사라진, 감사한 도전이었다"며 웃었다.

박찬영 역으로 시즌2에 합류한 진영은 "괴물화 사태가 일어나자마자 자발적으로 입대한 인물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집만으로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데 정도 많고 정의롭고 착한 친구다. 그러다 그린홈 생존자들을 안전캠프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돌발 행동을 하는 은유를 만나게 된다. 은유가 스타디움 밖으로 나가는데 걱정돼 따라나가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진영을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 세상에 이렇게 바른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망한 세상에도 정도와 규칙을 지키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됐다. 많은 부분에서 진영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만들었고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유오성은 "직업군인이고 이름은 탁인환이고 가정사가 좀 있다"고 탁인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과 작업했던 후배 배우들 덕에 넷플릭스에서 성과를 냈다. 게스트 느낌이 있는데 전작이 성과를 냈기 때문에 초대받아서 감사하다. 오리지널 이상은 못 되더라도 전작에 누가 되지 않게 작업을 해내야겠다 다짐했다"고 밝혔다. 유오성은 "배우 인생이 30년 가까이 되는데 이렇게 메이저에서 작업해본게 처음이다"며 웃었다. 이어 "이 작품이 왜 글로벌하게 사랑 받았을까. 작업해보니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이 정말 일사불란하게 매 신 집중하는 걸 보니 괜히 스위트홈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영후 역 김무열은 "군인이다. 괴물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군부대 중사다. UDT 소속이고 괴물과 맞서 싸우는,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부대원들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책임감이 강한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실제 UDT 대원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김무열은 "육준서씨, 정종현씨와 함께 연기하게 됐다. 실제로도 부대 소속으로 나온 분들 중 특수부대 출신들이 있다. 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게 감사한 일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안이 되는 일이었다. 실제로 현역에 계신 분들까지 포함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신 그분들의 노고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멋있게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의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됐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커진 스케일에 대해 "이 기획을 하면서 고민을 했다. 나도 복잡한거 싫고 힘들어하는거 싫은데 밖에 나왔는데 이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체를 설득시킬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등장인물의 소개와 세계관 확장 등 필요한 부분에 몰입했다. 설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내 불찰이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시즌이 이어질 때 실패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는데 우리에겐 2도 있고 3도 있다. 배우들의 혼신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애정이 넘쳐서 만족스러운 작업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스위트홈'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을거라고 크게 생각을 못 했다. 좋은 작품이니 잘 될거라 생각했지만 내 생각 이상 많은 사랑을 받았고 내 배우 인생에서도 이런 대작을 한게 처음이었다. 나에게는 의미가 깊은 작품인 것 같다. 시즌2,3도 부끄럽지 않는,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진욱은 "나 역시 배우 커리어면에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큰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내 스스로 느끼기에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용기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아들'로 불리는 송강은 "내가 연기를 처음 준비하면서 장르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결과도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는데 그만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뭘하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려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스위트홈'은 나에게는 첫 단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시 역시 "시즌1이 오픈되고 인터뷰에서 터닝 포인트 같은 작품이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크리쳐물이라는 장르도 처음 찍어봤고 세트장 안에서 처음 경험해봤던 것들이 많았다.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번에도 너무나 자랑스러운 작품이 또 한번 되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응복 감독은 "작품을 만들고 나면 부끄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 모든 측면에서 나아지려고 했다. 노래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시즌1 때 크리쳐물을 만들 때는 나조차도 크리처물을 안 봤다. 그럼에도 도전한건 원작 자체가 성장 서사가 있었다. 크리처는 살짝 뒷전이었다. 포인트를 사람들에게 뒀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고 나도 경험을 많이 하고 촬영, 미술, VFX에서 발전이 있었다. 여러 방면에서 이야기부터 표현, 많은 부분에서 반성하고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며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강은 "시즌1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는데 시즌2에도 재밌는 볼거리가 많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이진욱은 "'스위트홈'이 돌아왔다. 새로운 인물들과 열심히 잘 만들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시영은 "기다려주신 여러분, 드디어 하루 남았다. 기대하신 것보다 더 큰 감동과 스위트홈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이 나간지 3년이나 됐더라. 3년만에 찾아뵌 점 죄송스럽다.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3는 3년 안 걸린다. 금방 나온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볼거리가 많아진 것 같아서 나도 기대된다. 재밌게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진영은 "기대하고 계시는 시즌2. 새로운 인물이지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고 유오성은 "스위트홈이 우리가 지구인임을 각성시키는 드라마가 될거라 확신했다.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자신했다. 김무열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다리신 만큼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2는 오는 12월 1일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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