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더 크고 세진 '스위트홈2', 또 한 번 글로벌 흥행 예감(종합)

조은애 기자 2023. 11. 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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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이야기부터 인물까지 모두 진화했다. '스위트홈' 시즌2가 한껏 확장된 세계관과 치열해진 캐릭터들의 사투로 또 한 번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김무열,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0년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스위트홈'의 후속작으로, 이번엔 그린홈 바깥으로 무대를 옮겨 더욱 강렬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날 이응복 감독은 "전편을 할 땐 시즌2, 3를 할 줄은 몰랐다. 단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이었는데 넷플릭스의 힘을 얻어서 진행하게 됐다. 작가님과 함께 원작에서 해결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통해 틀을 만들고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 준비하게 됐다. 시즌1이 안에 갇혀서 힘들어 하는 이야기라면, 시즌2는 갇혔던 캐릭터들이 밖에 나와서 고생하는 이야기다. 이런 일이 왜 벌어졌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또 괴물과 싸우는 캐릭터들의 매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시즌1의 주역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은 성숙해진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끈다. 여기에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현수 역을 맡은 송강은 "현수는 괴물화 사태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 큰 의지를 갖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한다.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제가 장난을 많이 치는 성격인데 현수를 연기할 때 붕 뜨는 느낌이 들어서 안 되겠더라. 일상에서도 현수의 감정을 계속 되새기면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초반에 분장을 지우고 숙소로 가는데 그날 찍은 장면이 생각나면서 등산을 마친 상쾌함이 느껴지더라. 알 수 없는 뿌듯함 때문에 행복했다. 이게 장르물의 기쁨이구나 싶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상욱 역의 이진욱은 "상욱이지만 상욱이 아닌 역할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복잡해지니까 초반에는 의명 역을 맡은 김성철 씨의 도움을 받았다. 캐릭터의 미묘한 변화를 연기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이경 역에 대해 "그린홈 주민들과 헤어지고 현수를 쫓다가 남편이 밤섬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쪽으로 간다. 그리고 일련의 충격적인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 모든 인물들이 복합적인 감정을 가졌는데 이경 역시 그렇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다.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벌어지는 일과 그 과정의 감정을 감당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고민시는 "은유는 시즌1 마지막에 그린홈을 탈출할 때 은혁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했고 그래서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인물이다. 이번엔 은유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때마다 누군가 도와주는데 그 정체를 알 수 없어서 애태운다. 은유는 더 날카롭고 차가워졌지만 한편으론 따뜻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다른 사람과 나누고 희생할 줄 아는 인물이 된 것 같다. 은유를 연기하면서 저도 성장했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열심히 다녔다. 기초훈련부터 시작했다. 액션 합이 많다기보다 지구력, 담력이 필요해서 그와 관련된 훈련을 받았다. 이제 몸을 내던지는 데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진영은 생존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이병 찬영으로, 유오성은 괴물 전담 부대인 까마귀 부대의 상사 인환으로, 김무열은 UDT 출신의 중사 영후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유오성은 "직업 군인이고 가정사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작이 워낙 큰 성과를 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했다. 한 3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이렇게 메이저에서 작업해본 건 처음이다. 왜 이 작품이 글로벌한 사랑을 받았는지 촬영하면서 느꼈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모두가 집중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무열은 "저도 군인이다. 괴물과 맞서 싸우는 데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부대원들을 가족처럼 여긴다. 실제 특수부대원이었던 육준서, 정종현 씨랑 연기했다. 저희 부대 소속으로 나오는 배우들 중에 특수부대 출신들이 꽤 있었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해서 감사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하시는 그분들의 명예를 위해 이 역할을 좀 더 멋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응복 감독은 "모든 측면에서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시즌1 때는 저조차도 크리처물을 많이 안본 상태였다. 그럼에도 도전한 이유는 원작이 성장만화의 형식이었고 제가 성장하는 캐릭터들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경험이 쌓였고 VFX도 발전하면서 미술, 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좀 더 고민하고 신중하게, 또 재밌게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위트홈2'는 오는 12월1일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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