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많이 쓰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증거 없어”
인터넷 사용이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통념과 다르게, 둘 사이의 연관성이 희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인터넷 연구소 연구팀은 168개국의 15세에서 89세 사이의 200만 명의 개인 데이터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임상 심리 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9년 사이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약 200개 회원국에서 수집한 불안, 우울증, 자해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해당 국가의 인터넷 사용과 비교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증가로 인한 심리적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프르지빌스키 교수는 “기술과 웰빙을 연결하는 ‘스모킹 건‘을 열심히 찾았으나 실패했다”고 했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을 기준으로도 인터넷 사용과 정신 건강의 관계를 조사했다. 하지만 여성, 어린 아이 등으로 범위를 좁혀도 이 같은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대다수의 국가에서 해당 기간 동안 여성의 삶 만족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인터넷 사용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IT 업체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인터넷 기반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더 자세히 그리고 더 투명하게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크 기업들은 마케팅이나 제품 개선을 위해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지만, 연구를 위해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3 수험생 학부모들, 직접 수능 문제 푼 후 보인 반응은
-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선정... 화성·평택·이천 3곳으로 압축
- 이랜드·부천 손에 달린 수원의 운명... 1부 복귀 기회 잡을까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 8시간 만에 檢 조사 종료… 내일 조사 이어간다
- 검찰, ‘강남역 연인 살인’ 대학생에 사형 구형… “사형수로 평생 참회해야”
- 尹 “우크라 현대전 경험 100만 북한군에 적용하면 큰 안보 위협”
- ‘서울대 200만원 절도’ 노숙인, 알고 보니 12년간 사망자 신세… 檢 기소유예
- “소문에 사고 사실에 팔았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 23% 폭락
- “은퇴 후 꿈 이뤘다”... 日 77세 도요타 퇴직자가 만든 전기차
- “윤석열 퇴진은 대한민국 민심의 기본값”... 현직 장학사 시국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