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간 'IT 전문가' 농막에만 콕…성매매 사이트로 75억 챙겼다

하수민 기자 2023. 11. 30.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골 외진 곳에서 직접 농막을 짓고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 원을 챙긴 IT 전문가가 검거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6년간 전국 5482개 업소와 제휴를 맺고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 매월 20만 원 상당 광고비를 받아 모두 75억7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 수십억 원을 챙긴 IT 전문가가 시골 외진 곳에 직접 지은 농막 모습. /사진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시골 외진 곳에서 직접 농막을 짓고 불법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 원을 챙긴 IT 전문가가 검거됐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부터 최근까지 6년간 전국 5482개 업소와 제휴를 맺고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운영, 매월 20만 원 상당 광고비를 받아 모두 75억7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은 32만 명에 달한다.

경찰은 총책 A씨(50대)와 사이트 관리자 B씨(40대), 자금 인출책 C씨(40대) 등 관련자 5명을 검거하고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등 혐의를 적용해 3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 관련자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총책 A씨는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골 외진 곳에 직접 농막을 지었다. 그는 농막에 물과 음식 등 장기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시설에 더해 컴퓨터, 노트북, 외장하드 등을 갖추고 사무실로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IP 추적을 피하고자 해외 서버 대여 업체를 이용하고, 범죄수익금 인출과 세탁을 위해 전문 자금 세탁조직에 매월 3000만 원 수수료를 지급하며 범죄 수익금 인출을 의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대포계좌는 모두 22개에 달한다.

경찰은 범행 계좌 추적과 휴대전화 통신 확인 등 5개월간 수사를 벌여 A씨 등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 주거지에서 현금 9억7000만여 원과 B씨 사무실에서 현금 1억 원을 발견, 10억7000만 원을 압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범죄수익금 65억 원에 대해 수원지법으로부터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아 환수했다.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광고 행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사이트에 대해서는 관련기관과 협조해 즉각 폐쇄할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불법 사이트에 가입해 이용할 경우 성매매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