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매출 5조 달성한다"... 셀트리온 `램시마SC` 내년 美 출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 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내년 2월 미국에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램시마SC(현지 제품명:짐펜트라)를 출시한다. 2030년 글로벌 매출 5조원을 목표로 내건 셀트리온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2월 29일(현지시간)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판매 허가를 획득한 지 약 4개월 만의 출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짐펜트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대다수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 짐펜트라 임상 자료를 제공했다. 현재 선호의약품 등재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논의가 활발한 일부 PBM은 짐펜트라 출시 시점을 전후해 실질적인 처방집(formulary) 등재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영업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자가면역질환 전문 의료진을 겨냥한 마케팅부터 강화한다. 내년 1월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CCC)를 시작으로 △5월 미국 소화기질환 주간(DDW) △10월 미국 소화기학회(ACG)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 등 주요 학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각 행사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분야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짐펜트라의 경쟁력을 알리고 처방 확대를 도모한다는 목표다.

환자 대상 맞춤형 커머셜 활동도 전개한다. 먼저 미국 내 주요 환우회와 협업해 짐펜트라 처방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환우회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전문가 육성, 지원 활동을 비롯해 환자와 가족 대상 교육 제공, 환자의 임상 참여 지원, 연구 기금 모금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미국에서 영향력이 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논의 중인 환우회뿐 아니라 더 많은 환자 단체들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커머셜 활동을 담당할 현지 인력도 늘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짐펜트라를 직접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내년 1월까지 짐펜트라 판매를 담당할 세일즈 전문 인력을 현재의 2배, 홍보 및 마케팅 전담 인력은 3배 이상 확충해 더욱 공격적인 커머셜 활동을 펼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짐펜트라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의사 및 환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PBM과의 협상도 활기를 띠며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짐펜트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견인하는 핵심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현지에서 제품의 강점을 적극 알리면서 성공적인 처방 확대를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