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2.1%로 하향…물가 전망은 높여(종합)

입력 2023. 11. 30. 10:49 수정 2024. 2. 23.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한은은 앞서 올해 2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잡았지만 5월과 8월 모두 0.1%포인트 내린 데 이어 세 번 연속 기대를 낮췄다.

한은은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 2.6%으로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2→2.1%…올해는 1.4%로 유지
물가상승률은 올해 3.5→3.6%·내년 2.4→2.6% 상향
기준금리 7연속 동결…3.50%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여 잡았다. 물가가 더 오르고 성장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또다시 묶어뒀다. 올 2·4·5·7·8·10월에 이은 7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기존 전망치보다 물가가 더 오르고 성장은 더딜 것으로 수정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4%에서 2.6%로 높인 반면, 경제성장률은 2.1%로 지난 8월 예상했던 2.2%보다 낮췄다. 성장·하향 수준은 소폭이지만, 절대 수치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밝힌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2.0%) 수준의 저성장이다. 전날 OECD가 우리나라의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3%로 0.2%포인트 올린 것과 반대되는 방향이기도 하다.

성장에 대한 기대는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한은은 앞서 올해 2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잡았지만 5월과 8월 모두 0.1%포인트 내린 데 이어 세 번 연속 기대를 낮췄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반도체 부문 회복세가 더디고 경기 하강 우려가 나타나면서 수출 반등세를 제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4.6%)을 밑돌았다.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195억2000만달러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도 계속 잡히지 않는 데다, 경제 상황도 만만치 않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올해 경제 전망을 ‘상저하고’로 했었는데, 지금은 ‘상저하저’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물가다. 성장과 달리 물가 눈높이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이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3.6%, 내년 2.6%으로 발표했다. 지난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했다. 물가안정 목표인 2.0%는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2.1%가 전망되는 2025년에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물가는 여전히 상방 압력이 높다. 최근 국제유가 움직임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가 우리나라의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 최근 라면·우유 등 각종 식료품·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하다.

그러나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이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대응하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성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가계부채마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어, 금리 인상으로 인하 소비와 투자 위축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7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하보다 인상을 염두에 둔 ‘긴축적 동결’로 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전과 동일한 1.4%를 유지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상했다.

moone@heraldcorp.com

Copyright©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