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34분 뒤 “주의하세요”…경북도·경주시 뒤늦게 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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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진 발생 34분이 지나 재난안전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기상청이 지진 안전문자를 보낸 만큼 경주시는 지진 자체보다는 주민 대피요령을 중심으로 안전문자를 보냈다"며 "향후 지진 발생 시점과 동시에 (경주시가) 재난문자를 발송할지 여부는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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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지진 발생 52분 만에 대피요령
2016년 경주 지진 때도 9분 뒤 재난문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진 발생 34분이 지나 재난안전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지진 발생 시점과 동시에 발송된 재난문자는 기상청이 보낸 것으로 이 문자에는 지진 발생 위치와 규모 등 내용이 담겨 있다.
2016년 9월 경주 내 최대 지진(규모 5.8)이 일어난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 총 54건, 대구에서는 13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경주시는 경북도보다 14분이 지난 오전 5시 43분 재난문자를 통해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대피요령을 보냈다. 지진이 발생한 지는 52분이 흐른 시점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과 동시에 보낸 재난문자를 보냈다.
앞서 2016년 9월 21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당시에도 시민들은 뒤늦게 재난문자를 받은 바 있다.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12분 뒤 경주 외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 늑장 대응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때는 기상청이 지진정보를 국민안전처로 통보하면 국민안전처가 진도분석을 거쳐 재난 문자를 송출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정부는 같은 해 11월 지진종합대책을 개편해 2017년부터는 기상청이 직접 문자를 발송하도록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기상청이 지진 안전문자를 보낸 만큼 경주시는 지진 자체보다는 주민 대피요령을 중심으로 안전문자를 보냈다”며 “향후 지진 발생 시점과 동시에 (경주시가) 재난문자를 발송할지 여부는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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