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人워치]'불쾌한 골짜기' 넘는 메이브…넷마블 IP 확장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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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연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이버 가수는 생각보다 낯선 개념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넷마블이 메이브와 같은 가상 인간 아이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메이브를 다양한 서비스에 등장시킴으로써 게임에 국한된 넷마블의 IP(지식재산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메이브로 그룹과 멤버를 활용한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선보인 데뷔곡 판도라를 통해 해외에서 빠르게 팬덤이 형성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IP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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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웹툰에도 등장…IP 영토 확대
흔히 말하는 '연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이버 가수는 생각보다 낯선 개념은 아닐 것이다. 1998년 국내 첫 사이버 가수 '아담'이 한때 TV 채널에 안 나오는 곳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담의 첫 앨범 '제네시스(GENESIS)'는 20만장이나 팔렸고, 아담이 각종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불쾌한 골짜기(로봇이 어설프게 사람을 닮으면 불쾌감이 증가하는 이론)'를 넘지 못하며 무대의 뒤로 떠났다.
지금 아담의 후예들은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심지어 생방송에도 출연한다. 메이브는 아이돌로 데뷔해 가상 인간 아티스트 계보를 잇는 어엿한 아담의 후배다.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진 메이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집 발표하는 메이브…당돌한 외침 담았다
4인조 가상 인간 아이돌 메이브는 지난 1월 싱글 1집 'PANDORA'S BOX(판도라의 상자)'를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넷마블의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이 그룹을 만들었다.
메이브의 멤버는 △시우(메인보컬) △제나(리드보컬) △타이라(메인래퍼·댄서) △마티(서브래퍼·댄서)로 이뤄졌다.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이 지구 각지에 불시착했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30일에는 첫 번째 EP 앨범인 'What's My Name(왓츠마이네임)'을 공개한다.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5곡으로 이뤄져 있다.
메이브는 각 멤버마다 매니저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통해 이번 앨범과 관련한 메이브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시우는 "이번 앨범은 진정한 나를 찾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현실 세계의 알 수 없고 혼란스러운 일상을 지나 내가 누구인지 탐구하고, 고난과 역경을 마주해도 '우린 결국 웃게 될 거야'라는 메이브의 당돌한 외침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인상 깊었던 점도 전했다. 제나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판도라의 상자를 추격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데뷔곡인 '판도라' 뮤직비디오에서는 벽을 타고 내려왔는데, 아무래도 메이브의 액션 담당은 저인 듯 하다"고 했다.
메이브의 해외 공연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제나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해외 공연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언젠가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을 꼭 만나고 싶다. 준비한 멋진 무대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브로 IP 영토 확장하는 넷마블
이처럼 넷마블이 메이브와 같은 가상 인간 아이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메이브를 다양한 서비스에 등장시킴으로써 게임에 국한된 넷마블의 IP(지식재산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넷마블은 메이브가 데뷔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3인칭 AOS(공성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에 제나를 공개했다. 제나는 지난 5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출시 4주년을 기념한 신규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 2월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메이브 IP를 활용한 웹툰 '메이브: 또 다른 세계'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연재하고 있다. 연재 한 달 만에 국내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메이브 웹툰은 일본, 프랑스 등 6개국에 수출됐다.
메이브 IP 자체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2주만에 1000만회를 넘겼다. 지난 28일 기준 판도라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689만회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에서는 판도라 안무를 따라 춤추는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타이라는 "팬들이 판도라를 멋지게 커버(다른 사람이 기존 곡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것)해주는 게 저희에겐 가장 큰 선물"이라며 "이번에도 많은 팬이 커버해주길 바라며 열심히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메이브로 그룹과 멤버를 활용한 콘텐츠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선보인 데뷔곡 판도라를 통해 해외에서 빠르게 팬덤이 형성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IP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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