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살아날 것, 기회 찾아야”···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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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유망 기업으로 꼽히는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는 회사 임직원을 이끌고 강추위가 몰아치는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강 대표는 자국 시장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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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최대 中, 인프라 잘 갖춰져”
부품 수입, 제품 수출 등 적극 고려
전기차 유망 기업으로 꼽히는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는 회사 임직원을 이끌고 강추위가 몰아치는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27일부터 개최된 ‘제1회 공급망박람회(CISCE)’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그는 전기차 관련 포럼에 참석하고 중국으로 수출입을 위해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느라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29일 박람회가 개최되는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순이관에서 만난 강 대표는 “중국에 진출하려고 참석했다”며 “제품 수출도 하고, 제품을 만들기 위한 부품을 중국에서 신뢰성 있는 저가의 부품으로 수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가 생산하는 제품은 주로 상용 전기차에 장착되는 전력변환장치나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모두 전기차 분야와 연관돼 있다. 강 대표는 “자동차 분야가 친환경으로 전환하는데 중국은 많이 부족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전기차가 급속하게 발전해서 규모면에서도 크고, 수출도 제일 많이 하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며 중국에서의 기회를 찾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한국의 로컬 부품보다 이미 표준화가 많이 돼 있고, 규모의 경제가 되는 중국 부품을 수입해서 우리도 원가경쟁력을 가져야되지 않겠냐 해서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커플링(탈동조화), 디리스킹(위험 제거) 등을 명목으로 중국을 주요 산업의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중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외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 마련한 박람회지만 이지트로닉스는 박람회의 성격에 맞춰 자신들의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삼성,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모두 불참하고 다른 중소기업들도 박람회를 알지 못하거나 악화된 한중 관계, 중국 사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강 대표는 “정치적 문제로 직격탄을 맞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중국이 투자하기 겁나는 시장인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시간이 걸려도 분명 다시 살아날 것이고, 지금은 첫 발을 먼저 디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가 아직까지 중국에 사무실이나 법인을 설치하는 등의 투자를 하지 못한 것도 분명 중국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중국과의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는 “독일, 일본 대비 자동차 산업의 후발주자인 중국이 전기차 분야에서는 활성화·급성장의 선두에 있다”며 중국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자국 시장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도 전했다. 그는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국 현지 기업과 전기차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고도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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