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2016년 발생 규모 5.8 지진과는 원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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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은 울산단층 동쪽 부근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상청은 30일 4시 55분 24초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는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분석한 결과였다.
경주 인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역단층이 움직이며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은 울산단층 동쪽 부근의 수평주향이동단층이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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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 55분께 경북 경주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은 울산단층 동쪽 부근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상청은 30일 4시 55분 24초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는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분석한 결과였다. 실제 규모는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진원)는 12km, 모멘트 규모는 대략 3.5~3.7로 측정된다"고 설명했다. 모멘트 규모는 단층 파열의 면적, 평균 이동량 등을 토대로 계산하며, 암석들을 붙들고 있는 마찰력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힘의 크기에 기반하는 지진의 세기에 대한 척도를 말한다.
경주 인근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보통 역단층이 움직이며 발생했지만, 이번 지진은 울산단층 동쪽 부근의 수평주향이동단층이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평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경계로 두 지각 덩어리가 이동방향과 주향(지층면과 수평면이 이루는 교선의 방향)이 평행하게 수평으로 운동하는 단층이다.
지진이 발생한 울산단층 동쪽은 경주와 울산을 잇는 국도 부근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근처다. 조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부근은 활발한 지각 변형이 일어났던 연일구조선이 자리해있어 원래 지진 발생이 잦다.
한편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던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지진과 이번 지진의 원인은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발생한 지진의 원인은 울산단층보다 아래에 위치한 내담단층으로 양산단층과 덕천단층 사이 활성단층이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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