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파트가 맵네"…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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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1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2021년 5만5211가구에서 지난해 3만8401가구로 3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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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1000만을 넘어가는데 소형 아파트 공급은 ↓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소형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연내 서울 마포구와 경기 광명, 수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소형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1대 1을 기록했다. 작년(6.8대 1)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소형 평형이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은 지난달 청약에서 전용 59㎡A 타입 경쟁률이 595대 1를 기록했다.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86대 1)의 7배에 달한다.
매매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서울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29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용 61~85㎡ 이하와 전용 85㎡ 이상의 거래량은 각각 각각 1만1070건, 4250건으로 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에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데 반해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1인 가구는 10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972만4256가구로 전체 가구의 41.0%를 차지했다. 3인 가구 비중은 감소세다. 2021년 말 35.7%에서 지난해엔 34.7%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2021년 5만5211가구에서 지난해 3만8401가구로 30% 감소했다.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공급된 소형 아파트는 1만7940가구에 불과하다.
다만 연말 분양시장 분위기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소형 평형을 포함한 신규단지들의 공급이 12월에 대거 예정돼 있어서다.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한 경기 광명시의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총 2878가구)는 전체 일반분양 물량 639가구 가운데 541가구가 전용 34~59㎡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경기 안산의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511가구 전체가 전용 59㎡로 공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 인허가 감소로 전체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이 전망되고 잇는 것을 감안하면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도 계속될 것”이라며 “소형 아파트의 몸값 상승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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