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규모 4.0 지진…5차례 여진 발생

문세영 기자 2023. 11. 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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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에서 또 다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당시 규모 4.3으로 추정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이후 상세분석을 통해 4.0으로 조정했다.

 최대 여진 규모는 5시 발생한 규모 1.5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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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경주 지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0일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피해 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6년 9월 국내 최대 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에서 또 다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은 2016년 지진이 발생한 위치와 가깝지만 진앙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진원 깊이는 12km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당시 규모 4.3으로 추정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이후 상세분석을 통해 4.0으로 조정했다. 내륙 지진은 규모 4.0 이상일 때 전국으로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대피하고 해당 지역으로 이동할 계획이 있는 사람 등은 여진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 5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최대 여진 규모는 5시 발생한 규모 1.5 지진이다. 

아직까지 피해 신고는 없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동하는 원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주를 비롯해 울산, 부산, 경북, 경남, 강원, 전북, 충북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진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가 울산 기준 4.0으로, 이는 흔들림으로 인해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깰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흔들림을 느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99번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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