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신공항’ 이륙 준비 완료… 개발 특수목적법인 내년 3월 설립[로컬인사이드]

박천학 기자 2023. 11.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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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국방부와 군공항 이전 합의
대구, 이전사업에 11조 투입
2025년 착공·2030년 개항
후적지 개발에 삼성 등 참여
두바이 같은 미래도시 건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오는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가 군 공항(대구 K-2기지) 이전에 합의한 데 이어 새 공항 건설과 이로 인해 남게 되는 기지 부지(후적지) 등의 개발사업을 수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인 ‘TK신공항건설㈜’(가칭)을 내년 3월까지 설립하기로 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TK신공항은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들어선다.

◇TK신공항 건설사업 공식화 =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국방부와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기부 대 양여 방식)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TK신공항 건설사업 시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기부 대 양여는 사업주관기관에 대체시설(TK신공항)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폐지된 재산(대구 K-2기지)을 양여해 국가시설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TK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TK신공항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사업자 지위는 대구시가 갖는다.

합의각서에는 대구시와 국방부가 대구 군 공항의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상호 신뢰·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각 기관의 책임·역할·권한 등에 대한 합의사항, 기부 재산과 양여 재산의 내역과 평가 시기, 재정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는 합의각서 체결로 약 11조5000억 원을 투입해 군 공항, 공군 부대, 군사시설 등을 이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시행하고, 이전사업을 대행할 사업대행자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025년 TK신공항을 착공하며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TK)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이 신공항 건설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비행기 모형을 선물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SPC 설립 본격화 = 현재 이 사업 추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SPC 설립이다. TK신공항 특별법 등 관련 법률상 SPC는 공공기관이 전체 지분의 50%를 넘어야 하고 참여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을 공모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공항공사 등 국가 공기업을 비롯해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과 연내 신공항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안에 TK신공항건설㈜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공항 개발사업에는 민간에서는 현대건설·삼성물산·포스코·대우건설·DL이앤씨·동부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KDB산업은행·IBK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삼성전자·신세계 등 대기업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공항 건설 및 후적지 개발사업에 건설 투자자(CI),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신공항 사업 유관 부처인 국방부·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도로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대구교통공사·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도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일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 당시 같은 장소에서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LH는 주택 재개발 과정, 후적지 개발 과정에 필요한 회사여서 공항 건설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며 “주력 주관사는 한국공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참여하겠다고 하니 사회적 신용도가 더욱 커졌다”며 “SPC가 구성되면 공항 건설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적지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건설 = 시는 대구 K-2기지가 떠나면 후적지 약 694만㎡와 주변 지역 약 422만㎡를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 이미지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상업·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주변 개발지구를 뛰어넘는 글로벌 미래도시인 ‘New K-2’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항공교통(UAM)·로봇배송·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도 선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제도 개선으로 글로벌 기업과 창의 인재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후적지와 주변 지역에 최대 10만 가구의 아파트도 지을 계획이다.

홍 시장은 “TK신공항 건설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 사업”이라며 “기부 대 양여 차액의 국가 보전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됐을 뿐만 아니라 후적지와 주변 지역 연계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객관적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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