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노인성 근감소증” 한약처방 ‘작약감초탕’이 해결사

2023. 11. 30.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60대 이상 유병률이 10%가 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골격근의 감소로 제대로 걸음을 걷지 못해 낙상 및 신체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이차적으로 대사질환, 비만, 당뇨, 골감소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 차성원 박사팀
AI로 생성한 작약감초탕 속 RNA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60대 이상 유병률이 10%가 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골격근의 감소로 제대로 걸음을 걷지 못해 낙상 및 신체기능 장애를 유발하고 이차적으로 대사질환, 비만, 당뇨, 골감소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고 정확한 진단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차성원 박사 연구팀은 작약감초탕의 새로운 약리기전을 찾고, 근감소증 개선 효능을 과학적 방법으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작약감초탕이란 작약과 감초를 주약재로 구성한 처방으로 골격근 통증 및 염증 완화, 해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 9월 3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한약 연구 접근법과 다르게 데이터 주도 과학 분석법으로서, 한약 약리 전사체를 기반으로 기능경로 네트워크 분석 후에 해당 예측 기전 및 작용점을 실험 검증하는 방법론을 사용했다.

먼저 작약감초탕에 대한 세포 반응 약리 전사체 데이터 분석으로 근육 성장, 분화 및 조절 경로와의 관련성을 예측한 후, 근육 위축 유도 실험 모델을 통해서 작약감초탕의 근육 보호 효능 및 작용 기전을 확인했다.

작약감초탕의 근육 보호 기전 모식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근육 위축 세포 모델 실험을 통해 세포 생존율과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보호되는 등의 효능을 확인했고, 근육 위축 모델을 바탕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근육 기능 회복, 단백질 분해 억제 및 근육 손실 완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근육조직 단백질 합성을 위한 경로 기전 활성화 ▷운동 조정 기능 회복(38% 향상) ▷염증 완화용 글루코코티코이드의 만성적 사용에 의한 근 손실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차성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작약감초탕이 근육 위축을 예방하는 잠재적인 약물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작약감초탕 효능 분석연구를 통해 확인했듯이 약리 전사체 분석을 통해 특정 한약의 질병 타겟을 분석·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에서 검증하는 방식이 앞으로 한약 약리 전사체 DB 구축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