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안준다고, 코뼈·앞니 부러질때까지 폭행당했습니다" 마트주인의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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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못 쓰게 한지 4년이 넘었는데, 한 40대 남성이 왜 비닐봉투를 안 주냐며 마트 주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투 공짜로 안 준다고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봉투 안된다는 말에, 다짜고짜 쌍욕에 주먹질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지방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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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투 공짜로 안 준다고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지방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라고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9시쯤 발생했다. 당시 카운터 쪽에서 큰 소리와 욕설이 들려서 A씨가 가보니 비닐봉투를 공짜로 달라는 손님 때문에 언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현행법상 대형마트를 비롯해 매장 크기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환경부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면서다. 이에 마트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나 종이봉투를 판매하고 있다.
A씨는 "다들 아시다시피 마트에서 일반봉투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손님에게 '법이 바뀌었는데 왜 그러시냐'고 좋게 말을 했다"라며 "그래도 쌍욕을 퍼붓길래 저도 욕을 했다. 그 과정에서 손님이 할 말이 없었는지 저를 툭툭 밀치면서 다짜고짜 주먹질을 시작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치아 하나가 통째로 빠지고 4개가 부러졌다. 부러진 코뼈는 4주 진단이 나왔다.
A씨는 또 “경찰들이 와도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다”라고 했다.
A씨를 때린 남성들은 훈방 조치됐다고 한다. A씨는 “밥도 잘 못 먹고 아침마다 병원에 가고 있다. 훈방 조치 됐다는 저 사람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20살때부터 이 일을 1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정말 많았지만 버텨왔다"라며 "그런데 이번엔 정말 큰 회의감이 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이라는 게 사람이 지키고 살아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인 것 같다”라며 "이 일이 크게 알려져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경찰은 상해 혐의로 가해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비닐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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