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슬픔 딛고…"강원 반드시 잔류시킨다"

전영민 기자 2023. 11. 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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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K리그 강원의 이정협 선수가, 골을 넣은 뒤 경기 당일 세상을 떠난 장인을 눈물로 기려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는데요.

[이정협/강원 공격수 : 항상 장인어른께서는 '강원이 1부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도 하셨고, 제가 경기하거나 골 넣으면 '사위 골 넣었다',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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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K리그 강원의 이정협 선수가, 골을 넣은 뒤 경기 당일 세상을 떠난 장인을 눈물로 기려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는데요.

고인의 바람인 강원의 잔류를 위해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는 이정협 선수를 전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정협은 지난 토요일, 강원의 강등권 경쟁팀인 수원FC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날 장인상을 당하고도 경기에 나섰던 이정협은 뜨거운 눈물로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정협/강원 공격수 : 장인어른께서 새벽 1시에 영면을 하셔서…. 오늘 중요한 경기가 있는 만큼 가족분들이 (경기) 마치고 아버님을 뵈러 오라고 하셔서… 아버님도 그걸 바라셨을 것 같아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꼭… 장인어른의 사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은 생전에 사위 이정협을 누구보다 아끼고 응원했고, 고향팀인 강원의 열성팬이기도 했습니다.

[이정협/강원 공격수 : 항상 장인어른께서는 '강원이 1부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도 하셨고, 제가 경기하거나 골 넣으면 '사위 골 넣었다',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장례를 마치고 복귀한 이정협은 슬픔을 딛고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10위인 강원은 오는 토요일 최하위 수원과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데, 지지만 않으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지만, 질 경우엔 최하위로 밀려 그대로 2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습니다.

이정협은 고인의 바람인 강원의 1부 잔류를 위해 모든 걸 쏟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정협/강원 공격수 : (승리한 뒤) 장인어른께 다시 찾아가서 좋은 결과가 가져왔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김규연·강경림)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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