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A 최대어' 양석환, 두산 남는다…4+2년 '70억원 후반' 계약 합의 '2024년 FA 최고 금액 예약'

이종서 2023. 1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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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34·두산 베어스)이 '베어스맨'으로 남는다.

두산 베어스와 양석환 측은 지난 29일 두 번째 FA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마쳤다.

오후 늦게까지 협상이 이어졌고, 두산과 양석환 측 모두 상대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최종 조율을 마쳤다.

양석환과 계약을 완료한 두산은 30일 홍건희 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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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SSG전. 7회초 2사 만루 양석환이 역전 만루포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7/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2회말 무사 양석환이 솔로포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7/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양석환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자 이승엽 감독이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2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석환(34·두산 베어스)이 '베어스맨'으로 남는다.

두산 베어스와 양석환 측은 지난 29일 두 번째 FA 협상을 진행해 합의를 마쳤다. 4+2년에 총액 70억원대 후반이다. 4년 보장 기간에 2028년 이후 2년은 상호 옵션 사항으로 들어갔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을 넘는 금액으로 사실상 올 시즌 FA 시장 최고 금액을 예약했다.

지난 27일 첫 FA 협상을 진행부터 나쁘지 않은 기류가 오갔다.

두산은 이번 FA 협상에서 '오버 페이'를 경계했다. 최근 몇 년 간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 양의지 등 리그 정상급 선수와 계약을 하며 샐러리캡이 여유롭지 않았다. 또한 또다른 내부 FA 홍건희 역시 계약에 나서야 하는 만큼, 무작정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양석환 측 역시 이 부분을 인지했다. 무엇보다 양석환의 두산 애정이 깊었다. 타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여지도 있었지만, 일찌감치 두산 잔류로 가닥을 잡으며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두산 역시 첫 만남에서 기류가 나쁘지 않음을 느끼며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서로의 계약 조건 차가 크지 않음을 확인했고, 계약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 곧바로 계약이 이뤄졌다. 29일 오후 만남이 성사됐다. 오후 늦게까지 협상이 이어졌고, 두산과 양석환 측 모두 상대 의견을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최종 조율을 마쳤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SSG전. 7회초 2사 만루 양석환이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는 양석환.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9.27/
9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DH1차전,,두산 양석환이 2회말 1사 1,2루에서 강승호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9.09/

양석환은 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해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됐다.

두산은 양석환과 좌완투수 남호를 받았고, LG에 좌완투수 함덕주와 우완투수 채지선을 보냈다.

두산의 양석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거포 유망주'였던 양석환은 두산에서 완벽하게 기량을 꽃피웠다. 두산은 오재일(삼성)이 FA로 삼성으로 떠나면서 1루에 공백이 생겼다. 양석환은 이적 첫 해 133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 28홈런을 날리며 팀 내 홈런 1위에 오르면서 단숨에 주전 1루수로 거듭났다.

이듬해는 부상이 겹치면서 107경기 출장에 그친 양석환은 타율이 2할4푼4리로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파워만큼은 그대로였다. 20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중심 타자로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21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홈런 5위의 성적이다.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두산이 8대6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날 경기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강승호가 양석환 로하스에 물세례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15/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KBO리그 KIA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양석환이 우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com/2023.09.05/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팀내 고참으로 팀원을 이끄는 부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올 시즌 양석환은 안타나 홈런을 치면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했고, 구단은 '기부 프로젝트'를 연결했다. 두산 선수단도 하트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올 시즌 초반 두산의 문화로 자리잡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강승호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뒤 부러진 방망이를 따로 챙겨서 붙여서 전달하는 등 남다른 '동료애'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우천 취소 때에는 보통 막내급 선수가 담당하던 우천 세리머니를 고참 선수들과 직접 하면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두산 관계자는 "차기 주장감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젊은 선수를 잘 이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내부 FA 단속'을 부탁했다. 이 감독은 "양석환은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고, 홍건희는 20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선수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양석환과 홍건희 모두 팀 내 후배와 동료에게 신임을 받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장 큰 과제였던 양석환 잔류는 성공으로 돌아갔다.

양석환과 계약을 완료한 두산은 30일 홍건희 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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