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갑작스러운 입적…유서 2장엔 "CCTV 다 녹화, 부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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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이 유서 2장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칠장사 주지에게는 "여기서 인연을 달리해 미안하다. 요사채는 다른 스님들이 잘 복원해 줄 것이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남겼다.
조계종 관계자들은 "기존 일부 보도 내용 중 (화재 현장에) 4명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자승 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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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이 유서 2장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자승스님은 유서를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각각 남겼다.
앞서 자승 스님은 29일 오후 6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에서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을 뜻한다.
고인은 경찰 관계자들에게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했다.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고 적었다.
칠장사 주지에게는 "여기서 인연을 달리해 미안하다. 요사채는 다른 스님들이 잘 복원해 줄 것이니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남겼다.
고인의 시신은 경기 안성시 성요셉병원으로 안치됐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병원 인근 성혜원 장례식장 3·5 분향 실에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조계종 관계자들은 "기존 일부 보도 내용 중 (화재 현장에) 4명이 함께 있었다는 내용은 확인 결과 사실과 다르다"며 "자승 스님께서 혼자 입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에 불교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고인이 평소 머물렀던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저희가 잘 모셨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스님은 "이제 누가 앞장서서 불교계를 이끈단 말인가"며 "불교 중흥의 큰 어른이 갑자기 가셨다"고 슬퍼했다.
스님들은 불교중흥을 위해 올해 초 43일간 도보로 1167km를 성지순례 하는 등 자승스님의 원력이 멈춘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한 스님은 "인도 도보순례 초기에 등산화가 맞지 않아 엄지와 검지 발톱이 짓눌려 결국 빠져나갔지만 한 번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1167km를 완주하신 분"이라며 회상했다.
다른 스님도 "불교계를 아우르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이끄셨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허망하다"라고도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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