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이후 대체 누구?…여가부장관 인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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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법무부와 외교부 등 여러 부처의 장관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여성가족부 후임 장관을 둘러싼 하마평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여가부 장관 후보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등이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여가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전해 들은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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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장조' 누가 나서겠나"…높은 인사청문회 문턱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이르면 다음 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법무부와 외교부 등 여러 부처의 장관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달리 여성가족부 후임 장관을 둘러싼 하마평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후임자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0일 여가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등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부임 1년여만의 불명예 퇴진이었다.
그는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으나,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서기도 전에 '잼버리 사태' 폭풍을 만났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여러 번 고개를 숙였으나, 사퇴 여론을 비껴가지 못한 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김 장관 후임으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나섰지만, 지명 한 달만인 지난달 13일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야권의 집중적인 사퇴 요구를 받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하자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심했다"며 자진 사퇴했다.
최근에는 여가부 장관 후보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등이 거론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부산의 2030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간 오 차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가장관 후보자 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고, 나설 계획도 없다"며 장관 후보 지명 자체를 부인했다.
이처럼 인선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감에서 "김현숙 장관의 후임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솔직히 말하면 청문회 때문에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여가부 내부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김행 전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의혹을 받다가 결국 낙마했는데, 비슷한 인사청문 절차를 밟아야 할 후보자로 어느 누가 선뜻 나서겠냐는 것이다.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부처를 자진 폐쇄하는 임무를 떠맡을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가부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전해 들은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현숙 장관은 사의를 밝힌 뒤로도 이전처럼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후임자가 올 때까지는 장관 업무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밝혀왔다.
야당 쪽 의원실 관계자는 "자신이 맡을 부처를 폐지하는 이른바 '순장조' 역할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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