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치의 귀환' 코치로 돌아온 김용의 "영원히 LG와 함께할 운명인가 봅니다"

김용 입력 2023. 11. 30. 06:29 수정 2023. 11. 30. 0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영원히 LG에 있어야 할 운명인가 봅니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지만, 곧바로 LG로 트레이드가 돼 김용의가 두산 출신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김용의는 "LG에서 다시 나를 불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 뿐이다. 내게는 LG밖에 없다. 내가 없는 사이 우승팀이 됐다. 그래서 더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는 영원히 LG에 있어야 할 운명인가 봅니다."

'또치'가 돌아온다. 다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다. 지도자로 차근차근 성장해보겠다는 열정에 가득찼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기쁨은 잠시였다. 2024 시즌 준비로 한창이다. 왕조 건설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시즌이다.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바빴다. 좋은 지도자가 있어야, 좋은 선수가 나온다. 여러 새 얼굴들이 있는 데 그 중 눈에 띄는 사람이 바로 김용의다.

깡마른 몸매에 큰 키. 겅중겅중 뛰는 폼.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또치를 꼭 닮아 LG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8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지만, 곧바로 LG로 트레이드가 돼 김용의가 두산 출신인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LG에서만 뛴 선수 같은 느낌이다.

컨택트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팀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했었다. 팀 분위기를 밝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 이기도 했다. 깜짝 캐릭터 분장이나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팬들을 더 즐겁게 해줬다. 야구 얘기가 너무 빠졌나. 2016년에는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디어데이 대표 선수로도 나가고 야구 인생 '황금기'였다.

마지막에는 1년 2억원 FA 계약도 체결했다. 초라한 조건이었지만, 김용의는 "나에게는 훈장같은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다른 스타 선수들이 하는 FA 계약 기념 촬영도 했다.

2021년까지 현역으로 뛴 뒤 은퇴했다. 구단 스카우트로 새 출발을 했다. 유망주 발굴, 적성에도 맞았다. 하지만 해설, 방송의 꿈을 품고 과감하게 15년을 있었던 LG를 나오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늘 그라운드가 그리웠다. 그리고 차명석 단장의 전화를 받았다. 코치 제의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용의는 "LG에서 다시 나를 불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 뿐이다. 내게는 LG밖에 없다. 내가 없는 사이 우승팀이 됐다. 그래서 더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의는 이어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는 건, 내게 큰 사명감을 주는 일이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코치다. 선수 때는 그저 열심히 하면 됐다. 하지만 코치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스카우트 일을 하며 많이 배웠다. 지금까지 프로, 아마 수많은 선수들을 보며 성공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나는 그 성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설, 방송 활동도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김용의는 "다 아는 내용이고, 다 설명해드리고 싶은데 이것도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전달을 할 수 없더라. 해설도 야구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코치도 마찬가지다.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걸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의는 2군에서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초보 코치다. 길게 봐야 한다. 당장은 가장 잘했던 주루 파트가 유력하다. 하지만 그는 분야와 관계 없이 어떤 역할도 배우겠다는 자세다. 김용의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래야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전문 분야인 주루만 고집하지 않겠다. 수비 파트를 맡겨주시면, 같이 공을 받다 손이 찢어져도 좋다는 각오로 해보겠다. 미래에 LG 구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