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부진→반등 반복에도 성과 내려는 전북, 홍정호 "버텨서 승리…좋은 분위기 유지해야"

이성필 기자 입력 2023. 11. 30.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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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전북 현대
▲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전북 현대
▲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전북 현대
▲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전북 현대
▲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 주장 홍정호.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홍콩, 이성필 기자] "마지막 경기에서 (16강에) 올라갈 확률을 만들었으니 만족해요."

퇴장, 그것도 핵심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 다소 석연치 않은 퇴장 판정으로 10대11로 후반 45분을 싸웠지만, 승리 요정은 전북 현대를 향해 웃었다.

전북은 29일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키치에 문선민과 송민규의 골로 2-1로 이겼다. 승점 9점에 도달한 전북은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13점)가 라이온시티(6점, 싱가포르)에 1-0으로 이기면서 조 1위를 확정,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그나마 방콕과 최종전은 12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3일에 울산 현대와 K리그1 최종전이 끝나기에 준비 시간이 있다. 방콕은 태국 리그가 시즌 중이라 전력 안배를 하고 올 가능성이 있다.

조 2위 상위 3개 팀에 16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G조 인천 유나이티드(9점), H조 멜버른 시티(호주, 8점), I조 울산 현대(9점), J조 우라와 레즈(일본, 7점)와 경쟁한다. 전북은 방콕을 꺾으면 된다. 동시에 인천도 카야(필리핀)을 이기면 된다. 울산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이기면 역시 16강에 오른다.

인천의 카야를 이기고 경우 산둥 타이산(중국, 12점)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9점)에 패해 승점 12점 동률이 되면 승자승을 따지는 기묘한 상황과 마주한다. 산둥에 2패(1득점 5실점)를 했지만, 요코하마에는 2승(6득점 3실점)을 기록해 서로 물고 물릴 가능성이 있다. 산둥이 요코하마에 최소 비겨주기를 바라야 한다.

어쨌든 전북은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주장 홍정호는 경기 후 "힘들었지만, 잘 버텨줘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에) 올라갈 확률을 만들어 놓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후반 시작 후 기자석으로 올라와 전북 스태프 옆에서 관전했던 정태욱은 "상대를 건드리지 않았다"라며 퇴장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주심의 고유 권한이지 더는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전반 종료 후 선수 대기실로 향할 당시 심판진에게 다가가 격렬하게 따지며 불만을 표현했다.

홍정호는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했다며 "아쉽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 빠른 대처가 필요했다. 공격진이 두 골이라는 귀한 골을 넣어줘서 수비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1실점을 했어도 끝까지 잘 버텨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귀중한 승리로 이어졌다고 답했다.

시즌 막판 승리를 챙기는 전북이다. 퇴장으로 10명이 뛰었어도 승리하면 더 끈끈해지는 기운도 생긴다. 홍정호도 "광주FC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지만, 결국 어떻게든 버텨 승리를 가져왔다. 가장 약체라고 평가받는 키치를 상대로도 그랬다. 하나 더 배운 것 같다. 선수들이 10명으로 더 끈끈하게 잘 버텨줘서 힘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울산전을 앞두고 팀이 더 좋은 모습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싶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전북 현대는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도 문선민,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치에 2-1로 이기며 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
▲ 전북 현대는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도 문선민,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치에 2-1로 이기며 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
▲ 전북 현대는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도 문선민,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치에 2-1로 이기며 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
▲ 전북 현대는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도 문선민,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치에 2-1로 이기며 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
▲ 전북 현대는 정태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도 문선민, 송민규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치에 2-1로 이기며 ACL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 현대

키치는 후반 만회골을 넣은 계속 전북 골문을 공략했다. 그렇지만, 넣지 못하면서 전체 대형의 균형이 깨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홍정호도 "전북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키치가 공격 전개를 단순하게 한 것도 있다. 만약 (부상으로 빠진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전북에는 두 가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과 리그 최종전에서는 승리해 다음 시즌 ACLE(엘리트)나 하부 대회인 ACL2 진출권이라도 얻어야 한다. ACLE를 가는 것이 전북의 격에 맞지만, 광주가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을 이긴다면 울산전을 이겨도 4위에 머물러 ACL2로 향해야 한다. 이후 방콕전에서 승리해 올 시즌 ACL 16강 진출권을 얻어야 한다.

의미를 아는 홍정호는 "선수단 스스로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 같다"라며 자책한 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ACLE, ACL2 모두 나서지 못하는 상황도 가능하다. 인천이 대구FC를 이길 가능성도 있지 않나. 전북이 ACL에 나서지 않는 것이 이상하니 방콕전도 잘 마무리, 팬들이 실망했던 올 시즌의 끝에 작지만, 위안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홍정호다. 올 시즌은 김상식 감독이 중도 경질되는 등 혼란의 연속이었다. ACL은 최상의 조라는 평가에도 방콕, 싱가포르 원정에서 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는 "이런 좋은 강팀에서 주장 역할을 한다는 게 좀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북은 경험과 이름값 있는 선수가 많다. 제가 일일이 제어하기 어렵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노력 중이다. 선배들도 있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와서 고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FA컵 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ACLE 직행 티켓을 놓치고 험난한 길을 걷는 전북이다. 동기 부여에서 어려움이 크지만, 홍정호는 잔소리를 마다치 않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중요한 일도 많다. 최선을 다하자고 했고 다시 정신적인 부분을 잡고 경기했다. (의견을) 잘 따라주는 것 같아서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잘해야 본전인 중앙 수비수에 주장 역할을 하는 개인적 어려움이 있는 홍정호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는 "힘들고 쉽지 않다. 다 알 것이다. 과거 (이)동국이 형이나 기존 주장들의 무게감을 새삼 느낀다. 첫 시즌은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해는 부상으로 많이 빠져 있었다. 팀의 중심 역할을 잘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다. 주장이 중심을 잘 잡아야 팀이 흔들려도 잘 간다고 생각한다. 많은 생각을 한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주장을 하는 동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책임 의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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