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선임 일주일 만에 단장 찾기 나선 SSG "신중 기한다"

김희준 기자 입력 2023.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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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근 논란에 대한 책임 물어 김성용 단장 보직 이동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숭용 신임 SSG랜더스 감독이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제9대 감독 취임식에서 김성용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한지 일주일 만에 또 프런트 수장 찾기에 나섰다. 최근 온갖 논란에 휩싸인 SSG 랜더스 이야기다.

SSG는 지난 25일 김성용 전 단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단장에 오르기 전까지 맡았던 R&D 센터(구 육성팀) 센터장으로 보직을 변경한 것이다.

"최근 감독, 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게 인사 조치의 이유다.

보직 이동 이후 김성용 전 단장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다.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약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가장 시끄러운 팀이 SSG였다.

2022시즌 통합 우승,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3년 재계약 1년 만에 사실상 경질했다.

이후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KBO리그 정서상 철저히 보안이 유지돼야 하는 감독 후보군이 외부에 노출된 것.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호준 LG 타격코치가 최종 후보라는 사실을 김성용 전 단장이 인정해 리그에 파장이 일었다.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은 물론 코치진 인선을 진행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의 지원을 받아 미국 연수를 받고 있던 손시헌에 퓨처스(2군)팀 감독직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이미 다른 팀에서 보직까지 정해진 코치에 접촉해 일종의 '상도의'를 어겼다는 눈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된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것은 들끓던 여론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23년 동안 '원 클럽맨'으로 활약한 김강민과의 은퇴 논의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SSG는 2차 드래프트 대상자 명단을 제출하면서 어떤 특이사항도 적지 않았고, 지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야탑고 감독으로 아마추어 야구에서 오래 지도자 생활을 한 김성용 전 단장이 프로 무대의 풍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국 SSG의 선택은 단장 교체였다.

안 그래도 감독이 교체돼 한 차례 혼란에 빠졌던 선수단에게 일련의 사태는 '충격'으로 다가갔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에 대한 구단의 대처는 선수들을 동요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SSG의 간판 스타인 에이스 김광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은 선수단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SSG는 일단 이숭용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다독이기에 한창이다. 이숭용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과 만나며 분위기를 수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숭용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이 17일이었다. 약 일주일 만에 SSG는 선수단 수장인 감독 뿐 아니라 프런트를 이끌 인물마저 새로 구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논란 속에 단장 교체가 이뤄져 SSG는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신중을 기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과 파트너로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SSG는 외부 인사 영입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내부에서 승진할만한 인물이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감독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SSG는 기준을 세워 후보군을 추린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주말사이 단장 교체가 결정되면서 이번 주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기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관계자는 "심도 있게 기준을 마련 중이다. 다양한 의견이 나와 조율이 필요하다"며 "현재 단장 선임 작업 초반 단계다. 철저하게 기준을 세워 신중하게 새 단장을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단장이 오더라도 안게 될 부담이 상당하다. 현 상황을 수습하는 것부터가 난제다.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포수 김민식과의 협상도 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내년 시즌 구단 살림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야 한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SSG의 새 단장이 될 인사는 부담이 클 것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려 해도 고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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