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인기폭발 여교시절 공개→이서진과 연기 거부 이유(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하지원이 지난 인생사를 유쾌한 입담으로 전했다.
11월 2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21회 '내 눈앞에 나타나' 특집에는 배우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하지원에게 "오늘 왜 모셨는지 아냐. 지원 씨가 작품이 예정됐거나 그런 건 아니다. 슬릭백 추는 걸 보고 저희가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어우 거짓말"이라며 의심했으나 유재석과 조세호는 "진짜로 오늘 배우가 아니라 슬릭백 달인으로, 노력하는 분으로 모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개인 채널에 슬릭백 챌린지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하지원은 왜 슬릭백에 도전했냐는 질문에 "제가 우연히 영상을 봤는데 공중부양을 하는 거다. 저는 예전에 축지법 하시는 분도 계시니까, 이제 공중부양까지 할 수 있구나 하고 지나쳤다. 그러다 친구가 우연히 제 작업실 놀러왔는데 그때 제가 크록스를 신고 있었는데 '슬릭백 하려고?'라고 묻는 거다. '그게 뭔데'라고 하니 '요즘 핫한 건데 모르냐'면서 제가 본 영상과 다른 분들의 챌린지 영상을 보여주더라"고 회상했다.
하지원은 "(친구가) 해보라고. 제가 뭔가 제안받으면 '안 되겠지'라는 생각이 없다. 일단 해봐야 한다. 저는 요즘 힙하다고 하니까…해서 친구가 찍어줬다"면서 "정말 하고 싶은데 안 된다. 제대로 못 배워서 그런지 안 되더라"고 토로했다.
이후 구두까지 벗고 맨발 슬릭백 챌린지에 나선 하지원은 "줄행랑 아니냐",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마님이 모든 걸 두고 야반도주 하는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 속 언젠가 꼭 슬릭백에 성공해 영상을 업로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가운데 유재석과 조세호는 슬릭백 영상이 촬영된 곳이 작업실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하지원은 "제가 요즘 페인팅도 하고 올 초 전시도 했다"면서 "사실 제가 그림으로 표현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해 제 생각이나 꿈, 고민들을 스케치북에 적기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작업을 본격적으로 한 건 4년 전"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닥쳐온 시기 영화 작업이 1년 미뤄지면서 4년간 감정 기복이 찾아오고 심지어 '배우를 그만둘까' 은퇴 생각까지 했다고. 하지만 하지원은 "4년간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고민하면서 배우 하기 전 어릴 때 제가 다시 살아났다"고 긍정적 근황을 전했다.
하지원은 전시에 대해 "4, 5월 개인전을 했고 요즘에는 교환전이라고 44분의 작가님과 작업을 서로 교환하는 걸 제 갤러리에서 하고 있다"면서 "제가 갤러리도 만들었다. 하고 싶은 건 다 한다. 솔직히 작업도 더 진지하게 하고 싶어서 '폴라포'라는 회사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지원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사진관 촬영을 했다가 사진관 사진을 보고 집으로 연락해 온 엔터 회사에 의해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 당시 하지원의 미모는 여고 동창생의 증언으로 짐작이 가능했다. 하지원의 가방에는 항상 남학생들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다고.
하지원은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도 "남학생들에게 되게 고마웠던 적이 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전학을 갔다.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저희 학교가 제일 끝에 있었다. 제가 잠이 많아서 차에서 자면 남학생들이 항상 '내릴 때 됐다'고 깨워줬다. 그리고 전학간 학교의 책이 달랐다. 제가 독서실을 다녔는데 남학생들이 자기네 학교 책을 훔쳐다가 저에게 줬다. 이 두가지는 잊을 수가 없다"고 일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원 하면 드라마 '다모'를 빼놓을 수 없었다. 하지원 본인조차 완전히 푹 빠져 화려한 스턴트 장면도 자진해서 소화했다는 '다모'. 하지원은 다만 함께 출연한 배우 이서진과의 호흡이 언급되자 웃음을 빵 터뜨리며 "오빠한테 혼날 것 같다"고 답을 꺼렸다.
그러다 이내 "그때는 저를 많이 놀리셨다. 그냥 옆에서 계속 놀렸다. 제가 감독님에게 '저 놀려서 같이 연기 못 하겠다'고 일렀다. 제가 너무 어리기도 했고 농담을 받아주거나 이런 걸 못했던 것 같다. 오빠는 친해지고 싶어서 한 걸 저는 '놀려서 같이 연기 못 하겠다'고 일렀다"고 유쾌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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