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판매 음반…'팝의 황제' 탄생 알린 '스릴러'[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1982년 11월 30일. 고(故)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스릴러'(Thriller)가 발매됐다.
'스릴러'는 마이클 잭슨이 성인이 된 후 발매한 첫 음반 '오프 더 월'(Off the Wall)으로 성공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앨범이다. 그의 정규 6집 앨범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은 디스코 장르의 흑인 음악으로 첫 앨범의 성공을 거둔 후였지만 흑인 음악만을 고수하지 않고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수많은 명곡이 담긴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앨범 '스릴러'는 1982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간 작업한 끝에 완성됐다. 녹음 예산으로는 당시 75만 달러(현재 기준 한화 약 9억6000만원)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였다.
발매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녹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웨스트레이크 스튜디오에서 단 5일간 진행됐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프로듀서 퀸시 존스까지 완벽주의자였던 만큼 녹음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마이클 잭슨은 앨범 수록곡 9곡 중 4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뒤로 미끄러지듯 걸어가며 추는 문워크 춤으로 잘 알려진 '빌리 진'(Billie Jean)과 댄스 록 장르의 '빗 잇'(Beat It), '워너 비 스타팅 섬띵'(Wanna Be Startin' Somethin), '더 걸 이즈 마인'(The Girl Is Mine) 등이다.
1984년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올해의 앨범' 부문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그래미 최다 노미네이트·최다 수상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 받은 그래미상 총 17개 중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개의 음반 중 20위를 차지했으며, 음반의 가치가 인정돼 미국 국립 음반 등록소에 등재되기도 했다.
'스릴러' 수록곡들은 싱글 앨범으로 재발매되며 오랜 사랑을 받았다. 수록곡 7곡이 모두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 내에 올랐고, 그 중 '빌리 진'과 '빗 잇'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발매 후 처음 발매된 싱글은 '빌리 진이었다. 이는 '스릴러' 앨범에서 가장 성공한 곡이자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이 곡이 '스릴러' 앨범에 포함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느꼈지만 마이클 잭슨은 성공을 예감했다.
그는 "음악가는 뭐가 히트하는지 알고 있다.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는 게 느껴져야 한다. 이건 대중을 만족시키고 기분 좋게 할 거란 게 '빌리 진'에 대한 내 느낌이었다. 나는 곡을 쓰면서 이게 성공할 줄 알고 있었다"고 작업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스릴러' 이후 3번째 싱글로 발표된 '빗 잇'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처음 로큰롤에 관심을 가지면서 탄생한 곡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싱글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앨범과 같은 이름의 곡 '스릴러'는 앨범 발매 후 7번째이자 마지막 싱글로 발매됐다. 특히 '스릴러'는 마이클 잭슨이 좀비가 되어 춤을 추는 14분짜리 단편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았다.
이 뮤직비디오는 MTV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의회 도서관은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역사상 가장 유명한 뮤직비디오"라 표현하며 문화적·역사적·미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해 뮤직비디오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립 영화 보존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11월 소니뮤직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 '스릴러' 발매 4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스릴러 40'과 40주년 앨범을 공개했다.
이 앨범에는 '스릴러'의 데모 곡인 '스타라잇'(Starlight)이 담겼다. 이는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제안으로 지금의 '스릴러'가 되기 전의 원곡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어떠한 경로로도 공개된 적 없는 신곡 '후 두 유 노우'(Who Do You Know (Demo))'와 '캐러셀'(Carousel), '선셋 드라이버'(Sunset Driver (Demo)) 등 미공개곡 10곡이 수록됐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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