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판매 음반…'팝의 황제' 탄생 알린 '스릴러'[뉴스속오늘]

이은 기자 2023. 11.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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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6번째 정규 앨범 '스릴러'(Thriller)./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982년 11월 30일. 고(故)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스릴러'(Thriller)가 발매됐다.

'스릴러'는 마이클 잭슨이 성인이 된 후 발매한 첫 음반 '오프 더 월'(Off the Wall)으로 성공한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앨범이다. 그의 정규 6집 앨범이기도 하다.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이 1988년 10월 13일 미국 메릴랜드 주 랜도버의 캐피탈 센터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AFPBBNews=뉴스1


마이클 잭슨은 디스코 장르의 흑인 음악으로 첫 앨범의 성공을 거둔 후였지만 흑인 음악만을 고수하지 않고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수많은 명곡이 담긴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앨범 '스릴러'는 1982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간 작업한 끝에 완성됐다. 녹음 예산으로는 당시 75만 달러(현재 기준 한화 약 9억6000만원)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 대형 프로젝트였다.

발매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녹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웨스트레이크 스튜디오에서 단 5일간 진행됐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프로듀서 퀸시 존스까지 완벽주의자였던 만큼 녹음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마이클 잭슨은 앨범 수록곡 9곡 중 4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뒤로 미끄러지듯 걸어가며 추는 문워크 춤으로 잘 알려진 '빌리 진'(Billie Jean)과 댄스 록 장르의 '빗 잇'(Beat It), '워너 비 스타팅 섬띵'(Wanna Be Startin' Somethin), '더 걸 이즈 마인'(The Girl Is Mine) 등이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스릴러'…작품성도 인정받아
'스릴러'는 세계적으로 약 7000만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돼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에 올랐다. 이 앨범은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작품성과 예술성도 인정받았다.

1984년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올해의 앨범' 부문 등 총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그래미 최다 노미네이트·최다 수상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생전 받은 그래미상 총 17개 중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개의 음반 중 20위를 차지했으며, 음반의 가치가 인정돼 미국 국립 음반 등록소에 등재되기도 했다.

'팝의 황제'를 탄생시킨 '스릴러' 앨범 속 명곡들
/사진=팝 가수 마이클 잭슨이 '빌리 진'의 문워크 춤을 추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릴러' 수록곡들은 싱글 앨범으로 재발매되며 오랜 사랑을 받았다. 수록곡 7곡이 모두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 내에 올랐고, 그 중 '빌리 진'과 '빗 잇'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앨범 발매 후 처음 발매된 싱글은 '빌리 진이었다. 이는 '스릴러' 앨범에서 가장 성공한 곡이자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프로듀서인 퀸시 존스는 이 곡이 '스릴러' 앨범에 포함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느꼈지만 마이클 잭슨은 성공을 예감했다.

그는 "음악가는 뭐가 히트하는지 알고 있다.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는 게 느껴져야 한다. 이건 대중을 만족시키고 기분 좋게 할 거란 게 '빌리 진'에 대한 내 느낌이었다. 나는 곡을 쓰면서 이게 성공할 줄 알고 있었다"고 작업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스릴러' 이후 3번째 싱글로 발표된 '빗 잇'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마이클 잭슨이 처음 로큰롤에 관심을 가지면서 탄생한 곡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싱글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팝 가수 마이클 잭슨 '스릴러'(Thriller)뮤직비디오./사진=마이클 잭슨 공식 유튜브 채널


앨범과 같은 이름의 곡 '스릴러'는 앨범 발매 후 7번째이자 마지막 싱글로 발매됐다. 특히 '스릴러'는 마이클 잭슨이 좀비가 되어 춤을 추는 14분짜리 단편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았다.

이 뮤직비디오는 MTV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직비디오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의회 도서관은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역사상 가장 유명한 뮤직비디오"라 표현하며 문화적·역사적·미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해 뮤직비디오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립 영화 보존 목록에 올렸다.

팝 가수 마이클 잭슨 40주년 기념 음반./사진=소니뮤직


지난해 11월 소니뮤직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 '스릴러' 발매 4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스릴러 40'과 40주년 앨범을 공개했다.

이 앨범에는 '스릴러'의 데모 곡인 '스타라잇'(Starlight)이 담겼다. 이는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제안으로 지금의 '스릴러'가 되기 전의 원곡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어떠한 경로로도 공개된 적 없는 신곡 '후 두 유 노우'(Who Do You Know (Demo))'와 '캐러셀'(Carousel), '선셋 드라이버'(Sunset Driver (Demo)) 등 미공개곡 10곡이 수록됐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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