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화재로 사망...사고 전 유서형식 메모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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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6시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이후 자승 스님이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돼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다.
숨진 채 발견된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후 죽산면에 위치한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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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승 스님이 남긴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돼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날 당시 요사채 안에는 스님 4명이 있었으며 이중 3명은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으나 1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거처하는 공간이다. 숨진 채 발견된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으로 확인됐다.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후 죽산면에 위치한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의 명예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었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조계종 스님들의 노후를 돌보는 무료 병원으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자승 스님은 이따금 칠장사에 들르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선 자승 스님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트잇 두장 분량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경찰분들께. 검시할 필요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란 문구와 함께 자승스님 본인의 사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또 칠장사 주지스님 앞으로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다”며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남겼다.
경찰은 이 메모의 필적이 자승스님 본인의 필적과 일치하는지 여부, 자살 가능성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가장한 타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한 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요사채 외 다른 사찰 시설로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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