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넘어서나…국내 OTT 티빙·웨이브, 합병 추진

배삼진 2023. 11.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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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OTT 2, 3위인 티빙과 웨이브가 조만간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차원인데,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 대응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기준 티빙의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510만명, 웨이브는 423만명으로 뒤를 바짝 쫒고 있습니다.

하지만 1위 넷플릭스는 1,137만명으로 양사 이용자를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습니다.

심지어 쿠팡플레이가 SNL코리아와 스포츠 중계권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빠르게 높여나가면서 티빙과 웨이브 이용자수가 밀리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늦어도 다음주까지 체결합니다.

합병 기업의 1대 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는 실사 작업을 거쳐 내년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합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해왔다면서도, MOU 체결과 합병 여부는 아직 확정된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합병 기업은 1천만명에 달하는 이용자수를 확보하면서 독보적인 국내 1위 OTT 사업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투자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넷플릭스는 연간 5,500억원, 웨이브와 티핑은 한 해 2천억과 1,300억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성민 방통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보니 양사 간 콘텐츠 출혈 경쟁으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는 있었던 것 같고요. 투자금이 늘어나면 그 만큼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양사가 합병하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넘어야 하고, 1대 주주인 CJ ENM이 40%의 지분을 가져야 해서 추가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티빙 #웨이브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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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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