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비자 갱신위해 귀국 안해도 된다…내달부터 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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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에서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받아 일하는 외국인이 본국의 미국 영사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자를 갱신할 수 있게 된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이 비자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줄어들었다며 "오늘 미국에 가려는 이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리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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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단계적 확대 방침
조건 충족시 인터뷰 면제도 유지
28일 (현지시간) 줄리 스터프트 미 국무부 비자 담당 부차관보는 워싱턴 DC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H-1B 근로자를 위한 비자 갱신 시범 프로그램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비자를 소지한 한인들도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까지 갔다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비자 소지자들이) 미국을 떠나지 않고 국무부에 비자를 보내 갱신할 수 있다”며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국무부가 추가하려는 여러 조치들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우선 해당 비자 20000개에 한정해 시범 실시한 뒤, 적용 범위를 향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이 담긴 미 연방 등록 고시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또한 미국을 과거에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이 특정 조건 충족시 비자 인터뷰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내년에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은 영사관으로 하여금 단기 취업비자나 학생비자 등을 신청하는 외국인에 대해 비자 인터뷰를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미 국무부는 2022 회계연도에 700만개에 육박한 비이민 비자를 발급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인터뷰를 면제받았다고 밝혔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미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이 비자 인터뷰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줄어들었다며 “오늘 미국에 가려는 이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빨리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권에 부착하는 종이 비자 대신 ‘디지털 비자’를 도입하는 시범사업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터프트 부차관보는 “디지털 비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가기 위한 비자 발급 평균 대기 시간은 130일이다. 2022 회계연도 보다 70일 줄었지만,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600일이 넘을 정도로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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