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낙연, 신당 가능성 시사?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최근 몸풀기에 나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주최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를 작심비판했습니다. 신당 창당의 가능성도 열어놓은 걸까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8일) :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졌습니다. 민주당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습니다.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지요. '국가를 위해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면역체계가 무너졌다. 그리고 제가 할 일이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제가 할 일은 뭘까요?
[서용주]
이낙연 전 대표님 하실 일들이 많이 있죠. 그러니까 당이라는 것들이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생각들로 이루어진 게 정당입니다. 하나의 사상과 하나의 목소리만 낸다고 하면 그건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이제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갈등들이 있을 텐데 그 반대의 목소리에서의 구심점이 돼 주는 역할. 그것도 따지고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는 비판, 그건 당연히 있어야 되고요. 없어지면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이게 지금 현재 총선을 치러야 되는 이재명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발언이라면 이건 좀 다른 문제겠죠. 그래서 저는 애당심은 누구 못지않게 높은 분으로 알고 있고요. 신당 창당 부분은 제가 나름대로 취재해 본 결과는 그런 건 없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요. 그 주변에 있는 분들도 이낙연 전 대표를 따르면 사람들도 민주당을 지켜야지 왜 신당 창당을 하느냐. 그런 결과까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모임들을 통해서 발언하는 것이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당이 아니라 뭔가 서로의 의견이 균형 잡힌 당을 만들어야만 하나로 구심점을 맞아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로는 예를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가 뭔가 신당 창당의 생각이라든지 다른 생각이 있었거나 당을 쪼개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다면 원칙과 상식이라는 그룹에 들어가서 더 많은 세력을 붙여서 뭔가 대항적인 세력을 가져가겠죠. 그런데 제가 봐서는 일단 총선을 앞두고 본인이 그래도 리더를 했었기 때문에 본인을 따르는 사람을 위해서 총선 등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다만 지도부를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면서 균형잡힌 본인만의 스타일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주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당을 위해서 균형 잡힌 메시지를 계속 내놓을 거다. 신당은 창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내다보셨는데 그러려면 전제가 공천에서도 균형이 잡혀야 되는 상황인데요. 지금 민주당에서는 대의원제를 손볼 움직임이 있고요. 만약에 비명계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할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신당 창당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용주]
그런데 보시면 그렇게 분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의원제를 바꾸는 건 60대 1에서 20대 1로 바꿨잖아요. 그 비율을. 그런데 이건 총선과 무관한 것입니다. 총선에서의 경선은 당원 50%, 국민여론 50%인데 당원이든 대의원이든 1:1입니다. 늘 그래왔어요. 그러니까 대의원의 배수하고는 전혀 상관없어요. 이건 당내 경선에서 필요한 거죠. 타이밍상만 왜 지금이냐. 이건 당내 경선에서 필요한 대의원의 비율인데. 이건 뭐냐 하면 지금 많은 강성 당원이나 권리당원들이 우리도 대의원하고 이렇게 수를 1:1로 해 달라는 요구가 있으니 1:1로 해 주는 건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절충안으로 20:1로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과 비명계의 공천에 대한 불이익 전혀 상관이 없고요. 민주당은 시스템공천이 2016년부터 돌아가기 때문에 그 시스템이 잘못 돌아가는가를 아마 이낙연 전 대표는 지적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앞으로 민주당에서 정치 어떤 활로를 모색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이낙연 대표가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면역계에 반대되는 포지션에 있는 것이 바이러스잖아요. 저는 개딸들에 대한 비판을 하시면서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이낙연 대표는 개딸의 팬덤문화를 바이러스로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의 갈등양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 보이고요. 게다가 친명계 인사들이 하나같이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거든요. 게다가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반성문을 써야 되는 건 이재명 대표거든요. 이낙연 전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본인이 당대표로서 180석이라고 하는 막대한 의석수를 얻어낸 당대표였습니다. 여당대표였고 또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까지 높은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총리로써 역할을 했던 분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에 해가 됐던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라는 반문을 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고 하면 저는 기록으로 보나 아니면 민주당의 전통으로 보나 이재명 대표가 훨씬 더 반성문을 써야 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이런 양단의 갈등 양상이 총선까지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상당히 지속될 것 같다. 상반된 의견을 주셨는데요. 지금 병립형이냐, 준연동형이냐. 선거제 개편도 정치권에서 논의 진척이 거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 돌아가자, 이런 입장이고요. 민주당에서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황인데. 선거제 개편 방안을 두고 민주당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런 가운데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8일, 유튜브 '이재명TV') : (실시간 채팅창 보고) '이기는 선거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그건 맞습니다. 우리가 선거라고 하는 건 여러분도 너무 잘 아시지만, 승부 아닙니까? 이상적인 주장.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너무 엄혹하다 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앵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이 발언이 병립형으로 가면 거대 양당에는 유리한 거 아니겠습니까? 병립형으로 돌아가자, 이 의미입니까?
[서용주]
그런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기도 하죠. 그런데 실리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자는 것이죠. 최근에 당내에서 이탄희 의원을 비롯해서 우리가 국민한테 약속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지켜야 된다, 약속을 지키자 하는 주장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됐을 때는 우리가 준연동형로 가서 위성정당 방지를 하는 법을 통해서 막으면 되는데 위성정당 방지법이 실질적으로 그게 강제성 여부가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약속을 지켰을 때 국민의힘이 과연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느냐. 그랬을 때 우리도 또 만들게 되면 또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그랬을 때는 그런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측면에서는 차라리 뭔가 실리를 좇아서 그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탄희 의원이라든지 여러 70여 명의 의원들께서 얘기했을 때 그래도 예전에 우리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을 이렇게 그냥 국민들한테 약속을 어겨서야 되겠느냐라는 주장에 대해서 얘기하신 것 같은데. 대표도 고민이 있으신 것 같고요. 병립형을 오해할 만한 발언은 맞습니다. 하지만 다만.
[앵커]
그럼 병립형으로 회귀하자, 꼭 그얘기는 아닙니까?
[서용주]
그 얘기는 아니고 실리를 생각해 보자.
[앵커]
아니면 실리를 생각할 때 지금 위성정당을 허용하는 지금의 준연동형 이 제도를 그냥 가자. 이 의미도 포함되는 겁니까?
[서용주]
저도 그런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조금 더 사족을 붙이면 현재 윤석열 정부를 검찰 독재정부라고 규정을 민주당은 하고 있고요. 만에 하나 총선에서 의석수를 내줘버렸을 때는 정말 걷잡을 수 없습니다. 마지노선이 민주당이 의선을 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끌고 오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약속에 대해서 고민하는 포인트가 있다. 실리는 그거죠.
[앵커]
명분보다 실리를 택한 발언이다.
[서용주]
저는 한 가지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노무현의 길을 한번 생각해 보자. 저는 그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당내에서 김종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민주당이 약속을 계속 했던 것이기 때문에 약속이고 원칙이고 모르겠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고 덤비면 민주당은 영원히 못 이긴다. 이런 말을 했고요. 친명계 진성준 의원은 민주당이 의석을 헐어서 다른 소수 정당이 국회에 많이 진출하게 하자는 주장은 자기모순이다. 이런 주장이 나와서 이게 자칫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김재섭]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것 같은데 이걸 이재명 대표가 바로잡아야죠. 왜냐하면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은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공약으로 내세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승부를 운운하면서 승부는 승부니까 이겨야죠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바로 불과 1년 전에 뱉었던 대통령선거의 공약을 전면으로 뒤집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김종민 의원이 물론 비명계로 불리기는 하지만 전혀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진성준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의견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해득실에 따라서 정치개혁이라는 것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차라리 솔직하게 병립형 하자고 하면 국민의힘도 지금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진표 의장도 그 안을 내세웠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토론을 하면 될 것이지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대답하지 않고 굉장히 비겁한 태도로 묵인하고 있는 건 저는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마음이 굉장히 그 안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앵커]
민주당 오늘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하루 연기됐습니다. 내일 의총에서 어떻게 의견이 모아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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