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성AI 플랫폼에 첫 토종 LLM…AWS, LG AI연구원과 맞손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3. 11. 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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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에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토종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2.0'이 탑재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WS와 LG AI연구원은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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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모달 모델 ‘엑사원’ 탑재 예정
AI 이미지 캡셔닝 솔루션 출시도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지난 7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2.0’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 AI연구원 제공]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에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토종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 2.0’이 탑재된다. 글로벌 단위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국내 기업의 AI 모델을 결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LG그룹 계열사나 일부 국내 기업에 한정적으로 이용해왔던 한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의 AWS 고객사들이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WS와 LG AI연구원은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아마존 베드록에는 300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엑사원이 통째로 탑재되는 것이 아니라 LG AI연구원이 엑사원을 토대로 개발한 이중언어(한국어·영어) AI 모델이나 의료·금융·법률 등 전문 분야의 문헌을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소규모 LLM 형태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어느 시점에 (어떤 AI 모델을) 얼마만큼 론칭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양사 간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현재 논의를 막 시작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LG AI연구원은 특허와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고해상도 이미지·텍스트 세트를 학습한 차세대 멀티모달 LLM 엑사원 2.0을 공개한 바 있다.

아마존 베드록은 여러 개의 AI 파운데이션 모델(FM)을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제작 플랫폼으로 AWS의 자체 개발 LLM인 ‘타이탄’뿐만 아니라 메타의 ‘라마2’, 최근 AWS가 40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타사의 LLM도 지원하고 있다. AWS는 고객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테스트하고 커스터마이징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베드록의 FM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편 AWS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에서 LG AI연구원이 AWS의 확장성 높은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이미지에 맞는 설명(캡션)을 생성해 주는 ‘AI 이미지-투-텍스트(image-to-text) 캡셔닝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시간당 2000개 이상의 이미지 캡션을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캡셔닝 솔루션은 광고, 패션, 소매(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진이나 이미지의 캡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작성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설명을 자동화하거나 광고·마케팅 캠페인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도 한국어와 영어로 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인 엑사원이 사용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은 인간에 가까운 추론 능력을 활용해 AI 캡셔닝 솔루션이 신속하게 캡션과 키워드를 작성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관련성이 높고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높은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이미지 검색과 같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 대신 실질적인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 라스베이거스 = 송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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