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나흘 더 연장할 용의 있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나흘 더 연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24일 나흘간의 교전 중지와 인질 교환을 시작한 이후 휴전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상태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 이집트, 미국 등의 중재로 두번째 휴전 연장을 논의중이다.
AFP통신은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는 중재자들에게 휴전을 추가로 4일 연장할 용의가 있으며 기존 휴전 조건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앞선 합의와 동일한 조건으로 휴전을 이틀 더 늘리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1명당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맞교환하고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28일 휴전을 이틀 연장해 30일 오전(한국시간 30일 오후) 휴전이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 닷새간 휴전으로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60명과 외국인 21명 등 모두 81명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80명을 풀어줬다.
연장 합의가 성사돼 휴전 기간이 나흘 늘어나게 되면 전체 휴전 기간은 이스라엘 측에서 최장기간으로 못 박았던 열흘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휴전은 다음달 4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다만 이스라엘은 휴전 연장에 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휴전 연장이)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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