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는 경기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쓴소리

배재흥 기자 2023. 11. 2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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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29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 외국인 공격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를 바라보고 있다.



여자배구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GS칼텍스전 패배 직후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9 19-25 22-25 20-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은 미들 블로커 최정민의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잡았다. 블로킹으로만 3점을 낸 최정민은 오픈, 속공, 이동 등 공격 경로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홀로 8점을 올렸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그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8점)을 갈아치웠다.

블로킹의 힘으로 1세트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3세트를 내리 내줬다. 1세트 때 3점으로 묶은 상대 ‘주포’ 지젤 실바의 공격력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2세트 때 욕심을 냈고, 수비와 블로킹 위치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팀의 외국인 선수인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와 폰푼 게드파르드를 포함한 선수단이 조금 더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갖추길 바랐다. “시합 끝나고 선수 탓은 잘 안 하는데, 오늘은 탓을 해야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연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1점, 1점을 아낄 줄 아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 IBK기업은행은 리그 5위(승점 12·5승7패)로 2라운드까지 여정을 마쳤다. 김 감독은 “경기 간격이 짧아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3라운드 때는 선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에서 적극적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장충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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