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년 ‘공사’로 전환
대구시는 내년 1월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 주체를 지금의 직영 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유통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설립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임원 선임, 공사 제 규정 마련, 설립등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초쯤 공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사장과 감사 각 1명, 비상임 이사 6명 등으로 꾸려진다. 임기는 3년이다.
공사 실무를 담당할 신규 직원 채용은 내년 초에 이뤄진다. 대구시는 공사 정원 68명 중 42명을 뽑기로 했다.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근무 중인 공무직과 주차관리원은 고용 관계를 유지한다.
대구시는 공사 설립을 계기로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 법인 및 중도매인에 대한 지도감독,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 학교 급식사업 관련 농수산식품의 유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어려웠던 e마켓 플레이스 사업과 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 사업, 한약재 도소매 활성화 등 신규 사업도 구상할 계획이다.
1988년 개장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 도매시장 중 거래액이 3위(2022년 1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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