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一心)" 강조한 패장 김호철의 쓴 소리

권수연 기자 2023. 11. 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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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꺾었다.

1세트를 좋은 경기력으로 가져오고 당한 역전패이기에 입맛이 더욱 썼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따지 못한 기업은행은 누적 14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기업은행은 오는 12월 2일, 정관장과 3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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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KOVO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볼 하나를 아낄 줄 알고 일심(一心, 한 마음)이 돼서 볼을 쫓아다녀야 합니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19-25, 25-19, 25-22, 25-20)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수치에서 12-5로 크게 앞섰음에도 웃지 못했다. 이 날 아베크롬비가 25득점을 올렸고 최정민이 18득점, 개중 블로킹으로만 9득점을 뽑는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리시브, 수비에서 뒤로 갈수록 흔들렸다.

1세트를 좋은 경기력으로 가져오고 당한 역전패이기에 입맛이 더욱 썼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1점도 따지 못한 기업은행은 누적 14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이 날 선수들을 향해 쓴 소리를 던졌다.

김 감독은 "딱 한 세트만 잘하는 선수들이 됐다"며 "시합하고나서 선수들 탓을 잘 안하는데, 오늘은 좀 해야겠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하는데 우리 팀이 가장 모자란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볼 하나를 아낄 줄 아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한다. 모두가 일심(一心), 한 마음을 가지고 볼을 따라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트에는 실바의 공격을 차단하며 성공률을 17%대까지 떨어뜨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 급격히 전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김 감독은 "원래 수비를 갖다놓고 (그 전략이) 1세트는 성공했는데, 그럼 2세트에 들어갔어도 똑같이 해야한다"며 "2세트부터 욕심을 내더라. 자기가 잘해보이겠다고 욕심을 내면 블로킹과 수비 자리가 흐트러진다. 밖에선 잘 안 보이겠지만 시합을 하는 도중에 계속 얘기하는게 그런 부분이다. 2세트 출발이 나쁘면서 선수들이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IBK기업은행 최정민이 볼을 디그하고 있다, KOVO

다만 이 날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인 최정민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담백한 호평을 전했다. 

김 감독은 "(최)정민이 스타트는 좋았다"며 "공격도 원하는대로 했다. 다만 2,3세트는 폰푼이 딴데로 갔었어야 했는데 끝까지 고집하다보니 점수가 잘 안 났다. (최)정민이는 제가 볼때 자기 자리에서 꾸준히 자기 할 걸 해주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주전 세터 폰푼은 최정민에게 오픈 토스를 곧잘 올려주는 모습이 보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태국배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한국배구에서만 보이는 모습"이라며 "우리가 볼이 좀 떨어지더라도 속공으로 가운데서 빠르게 해야하는데 그게 실제로는 잘 안 맞으니 그냥 시간차로 올려놓고 때린다. 빠른 공격을 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사안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2월 2일, 정관장과 3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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