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100주년 총회…최대 과제는 '적색수배 악용' 방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수배' 악용 방지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세계 각국 경찰 간 협력과 공조를 총괄하는 협의체로 1923년 설립됐다.
13년간 도피한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 아시아를 떠돌며 20여명을 살해한 프랑스 국적 연쇄 살인범 샤를 소브라즈 등이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통해 붙잡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범죄자 은신처 없애기…범죄 위장한 반체제인사 추적은 난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수배' 악용 방지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29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세계 각국 경찰 간 협력과 공조를 총괄하는 협의체로 1923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 20개국이던 회원국은 현재는 196개국에 달해 유엔(193개국)을 뛰어넘는 대형 국제기구로 성장했다.
인터폴은 직접 범죄를 수사하지는 않지만 사실상 전 세계 국가 경찰기관을 아우르는 방대한 정보와 공조망을 바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 대응에 위력을 발휘해왔다.
인터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경찰 파일은 1억2천500만건에 이르며 하루에 1천600만건의 검색이 이뤄진다고 AFP는 전했다.
특히 인터폴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적색수배'(red notice)는 다른 나라로 도피한 범죄인을 추적하고 신병을 확보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13년간 도피한 보스니아 내전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 아시아를 떠돌며 20여명을 살해한 프랑스 국적 연쇄 살인범 샤를 소브라즈 등이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통해 붙잡혔다.
지난 28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 중인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적색수배로 "현실에서든 온라인 세계에서든 범죄자들에게는 안전한 피란처란 없음이 확실해진다"고 말했다.
적색수배는 그러나 반정부 인사 탄압에 악용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이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를 잡아들이려 인터폴 적색수배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인터폴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자 2014년 전문가 40명으로 팀을 구성해 회원국들의 수배 요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톡 사무총장은 정치적 사건이거나 군사·종교적 요소가 있는 사건인 경우 적색수배 요청을 거절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내려진 수배는 7만건에 이르는 데 비해 거절 또는 취소된 사례는 1천465건에 그친다고 AFP는 전했다.
inishmor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인천서 초교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특수교육계 "격무 시달려" | 연합뉴스
- 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확보…포렌식센터에 감정 의뢰 | 연합뉴스
- '미제 성폭행' 범인 남성 13년만에 죗값…1심 무죄→2심 징역8년 | 연합뉴스
- 광주 아파트서 초등 1년생 재활용품 수거차량 치여 숨져(종합) | 연합뉴스
- 정선군청 서울 고깃집서 '단체 노쇼' 논란에 "최대한 보상" | 연합뉴스
- 주차요금 정산 중 기어 바꾸지 않고 내리다 50대 여성 끼임사 | 연합뉴스
- 인천 초·중학교 교사 2명, 대통령 이름 정부 훈장 거부 | 연합뉴스
- '서울대 딥페이크' 주범 징역 10년…"성적 모욕·인격 말살"(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