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이 띄운 ‘개혁연합신당’에 열린민주당 등 합류
민주당 ‘반윤석열 연대’ 기대
정의당은 “위성정당 시즌2”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제안한 개혁연합신당에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류한다. 사회민주당은 정의당 탈당파가 창당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개혁연합신당 추진 합의문을 발표하고 신당 추진 협약식을 갖는다. 지난 24일 용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개혁연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선거연합 정당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내년 1월 말까지 다양한 정치세력을 규합한 뒤 구체적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개혁연합신당은 내년 총선에서 범진보개혁 진영의 승리를 도모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이준석 신당이 중도층을 흡수할 경우 결국 보수 세력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졌다. 용 의원은 29일 MBC에 출연해 “지금 필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는 것 그리고 진보적 정권 교체의 틀을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3지대 영역을 개혁적 과제의 공론장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야권의 속내는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일각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개혁연합신당을 민주당의 자매 정당으로 두고 검찰개혁과 반윤석열 연대 전선을 넓게 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용 의원은 개혁연합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이날 “민주당 바깥에서 더 개혁적인 과제들을 제시하고 민주당을 견인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개혁연합신당이 무조건 합당을 한다고 이야기한다면 과연 국민들께 개혁연합신당이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녹색당 등과 또 다른 선거연합 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정의당은 개혁연합신당에 부정적이다. 정의당 류호정·장혜영 의원,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이끄는 정치유니온 ‘세번째 권력’도 개혁연합신당을 “위성정당 시즌 2”로 평가절하했다. 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개혁연합신당에 대해 “민주당 자매 정당이나 열린민주당 2 이런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민주당 측 강성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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