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노력…전 세계에 ‘부산’ 제대로 알렸다
1211곳 중 여행지 톱2 급부상
기업 투자 유치도 ‘역대 최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유치하지 못했지만 정부와 부산시·기업체 등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적극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지옌’이 지난 5월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에서 부산시는 세계 77개 주요 도시 중 1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를, 국내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센터 지수는 디지털 중심 스마트 도시 경쟁력을 나타낸다.
부산은 최근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세계 1211개 도시를 대상으로 뽑은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서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톱2’에 선정되기도 했다.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부산의 자매·우호 도시는 기존 37개에서 49개로 늘었고, 대상 지역이 동유럽·아프리카까지 확대되는 등 글로벌 허브 도시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다. 부산이 최근 2년간 유치한 기업 투자도 역대 최대인 101건 8조6084억원에 이른다.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에 처음 나선 것은 2014년 7월이다.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이 취임 직후 엑스포 유치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그해 11월 시민단체·종교계·학계·상공계 인사 35명으로 ‘2030 부산 등록 엑스포 유치 범시민 준비위원회’를 꾸렸다. 이후 2015년 10월 ‘2030 서포터즈’ 발대식과 함께 시작한 부산시민 100만명 서명운동에 5개월여 만에 약 140만명이 참여하는 등 엑스포 유치 열기가 확산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5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했고, 같은 해 11월 정부 유치기획단을 출범시켰다. 2020년 6월에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범시민 유치위원회’가 꾸려졌다.
부산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내고 세계를 무대로 본격 유치 활동에 들어간 것은 2021년 6월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엑스포 유치 과정 자체가 부산으로서는 아주 영예로운 시간이었다”면서 “대한민국 원팀이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세계 각국이 부산과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