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첨단 방위산업 품은 천혜의 땅… 미래도시 ‘부푼 꿈’ [지방기획]
청성산 개발 시민 휴식공간 조성 추진
944억원 투입 市대표 랜드마크 기대
경기도 유일한 드론특별자유화구역
‘드론인증∼시험’ 원스톱 시스템 추진
인구 감소·지역 소멸 위기 타개 기회
경기 포천시가 미래 100년을 위한 청성산 종합개발사업과 기회발전특별구역, 한탄강의 평화경제관광특구 개발 등 ‘더 큰 포천, 더 큰 행복’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그간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요충지로서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 이제는 이를 장점으로 활용한 첨단방위산업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동력으로 국가 미래를 책임질 성공 모델로 탈바꿈하고 있다.
◆‘에코-컬처파크’ 청성산 종합개발사업
포천시는 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으로 청성산의 시민 휴식공간 조성을 꼽는다. 청성산 종합개발사업은 민선 8기 포천시의 공약 사업 중 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청성산 에코-컬처파크’라는 콘셉트로 포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모두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청성산 전체 면적을 포함하는 106만㎡에 사업비는 944억여원이다.
시는 군내면 반월산성을 중심으로 숲속캠프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지구, 어린이 자연체험공간인 웰컴키즈지구, 포천의 관문이면서 상징적 역할을 하는 역사박물관 상징문화지구,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반월산성지구, 포천시민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공간인 커뮤니티지구 등 5개의 지구로 조성한다. 또한 어린이와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보행약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도 함께 조성한다.
청성산은 행정구역상 포천의 중심에 자리해 포천과 선단, 군내, 신북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고 포천의 관문인 포천IC와 바로 이어진다. 따라서 포천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포천의 얼굴이 되는 곳이다. 아울러 청성산 주변은 현재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시는 그간 청성산 종합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하고, 시의 실정에 맞는 단계별(예산별, 사업별)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1단계인 반월산성 유적지 그린웨이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청성산 일원 22만5000여㎡에 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산림휴양지구와 상징문화지구 조성을 진행한다. 향후 2, 3단계 사업을 통해 반월산성지구, 커뮤니티지구 등을 조성하고 청성산 종합개발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기업에 각종 세제 지원 및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정책이다. ‘지방자치 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균형발전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수도권에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할 수 있는 곳은 인구 감소 지역, 또는 접경 지역 가운데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한 곳으로 경기에서는 포천 등 8곳이 있다.
시는 그간 도시 발전의 제약이 됐던 옛 6군단 사령부지 반환과 더불어 드론을 활용한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시는 경기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것과 함께 승진과학화훈련장,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시험장 등 첨단국방산업 관련 시설이 다수 자리해 있다. 또 9월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에 창설돼 드론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 유치에도 매우 유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민국 드론산업 육성의 최적지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4차산업 드론 분야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정부도 신속한 드론 전력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포천시는 현재 가진 드론 인프라를 활용, 국방드론·도심항공교통(UAM)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군용 드론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국방부와 협력해 군용드론인증시설을 조성하고, 민관군이 함께 활용하는 첨단 드론교육훈련센터를 유치하는 등 드론 인증부터 시험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포천시는 여전히 많은 군사시설과 수도권정비계획법, 접경 지역 등 중첩 규제에 발목이 잡혀 경쟁력 있는 산업 기반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 발전을 견인할 동력이 부족해 섬유, 가구 등 전통산업에만 의지하고 있다.
한탄강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과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서 명실상부한 경기 북부의 지질생태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공원위원회의 재검증 심의를 통과해 앞으로 4년간 국제적인 지질생태 관광 명소의 기반을 마련했다.
포천시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한탄강 권역을 평화경제관광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산업특구가 아닌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천혜의 자연으로 보존하고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관광특구를 만들어 경기도와 함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이끌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지난 9월 한탄강 종합발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에 맞춰 시는 보존과 활용으로 지속 가능한 한탄강 관광 인프라 조성, 세계지질공원 운영, 체험 관광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수익 모델 발굴을 통한 주민 협력 강화, 지방 소멸 대응 등 포천 한탄강 발전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시는 관인면 중리 홍수터를 활용해 국내 최대 국가정원인 한탄강 세계평화정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 “무한한 잠재력 지닌 도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온 힘”
“포천시는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입니다.”
이어 “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비롯해 드론 첨단 방위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포천의 랜드마크가 될 청성산 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에게는 일상의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포천을 방문한 관광객에게는 지역의 멋과 낭만을 선사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에 맞춰 드론을 활용한 기회발전특구 조성, 한탄강 평화경제관광특구 지정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백 시장은 “우리 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세제지원 등 각종 혜택을 줄 수 있어 많은 기업이 포천으로 이전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지역 발전의 활로를 모색하고,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타개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성공 투자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포천이 신성장 엔진이 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장 중심의 소통으로 미래 포천의 초석을 다졌다면, 앞으로는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시정사업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백 시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가 바로 ‘포천’”이라며 “풍부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포천시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시민에게 더 큰 행복을 선사하고, 시민과 함께 더 큰 포천을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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