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와병 중 공개석상 첫 모습 “전쟁은 항상 패배”

독감과 폐 염증에 걸린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간으로 29일 와병 중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해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신자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나는 여전히 이 그리뻬(gripe·스페인어로 독감)로 건강이 좋지 않다”며 “목소리가 안 좋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리문답을 직접 읽지 않고 보좌관에게 대독을 맡겼고 이후 연설문은 직접 낭독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연장,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촉구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우리는 평화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전쟁은 항상 패배한다. 많은 이익을 얻는 한 그룹, 즉 다른 사람들의 죽음으로 큰돈을 버는 무기 제조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패배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교황은 지난 주말 독감 증세를 보여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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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