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내년엔 매달 대회 출전” 은퇴설 일축
“발목 통증 사라져…수술 성공적
2~3월 중 시작해 큰 대회 위주
우승할 수 없을 때 물러날 것”
“한 달에 한 번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사진)가 2024시즌에는 매달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중도 기권 이후 발목 수술을 받았을 때만 해도 팽배했던 은퇴설을 일축하는 ‘깜짝 선언’이다.
우즈는 29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GC에서 자신이 주최하는 초청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도중 겪었던 발목 통증은 말끔히 사라졌다. 다른 부위가 화끈거리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만큼 발목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자신 있게 밝힌 뒤 “2024년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 달에 한 번 출전하는 것이다. 그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일정도 구체적으로 그렸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3월) 근처 어느 대회에서 시작할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큰 대회 위주로 일정을 잡았다”는 우즈는 “그 일정에 맞춰 몸을 준비해야 하고, 이번주는 그 방향으로 향해 나가는 큰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2023년에도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한 해를 열었다. 2년 전 당한 치명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우즈는 이 대회 컷 통과에 성공하고 공동 45위(1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이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나서 3라운드를 끝낸 뒤 교통사고 부상 부위인 오른 발목을 재수술하면서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메이저 15승)의 우즈는 여전히 자신감에 넘쳤다. ‘다시 우승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단호하게 대답한 그는 “아직 은퇴할 시기에 와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다시 우승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우승 가능성 없이 단순히 자리를 빛내기 위한 대회 출전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밝혀왔다.
우즈는 지난 6월 PGA 투어와 LIV 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협상 발표에 대해 “굉장히 놀랐고, 선수들은 아무런 사전정보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후 PGA 투어 정책이사회에 합류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우리의 개입 없이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협상을 성사시키려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 투어의 완전성과 발전성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협상 시한은 12월30일로 못 박혀 있다.
우즈는 최근 PGA 투어 정책이사회에서 물러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옹호했고, 2024 라이더컵에서 단장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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